흙이기는소리(대정읍 신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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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이기는 소리’는 항아리나 물허벅 등 옹기를 만들기 위해서 흙을 이긴 후, 반죽한 ‘토레미’를 만들기 위해 ‘매’를 이용하여 치고 때리면서 부르던 노래다.노래에는 흙과 더불어 살았던 선인들의 삶의 건강성이 잘 드러난다. 노동을 통하여 생산적인 기쁨을 누리는 모습과 어기차게 노동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사설을 통해 잘 표출되고 있다.흙이기는 소리는 ‘더럼마’라는 후렴이 관용적으로 붙기도 한다. 이를 ‘더럼소리’라 하는데 제주 전역에서 나타나며, 진토굿을 파거나 혹은 타작 할 때, 흙 벙뎅이 부술 때, 거름 섞을 때 등 힘에 부치는 노동을 할 때 호흡을 고르기 위해 불렸다.
가사)
서두리두 더럼마여 히
서두리 더럼마
서리두리두 더럼마여
하 끈덕끈덕 다려보져
하 서두리두 더럼마로다
신세타령 불러가멍
요 매질을 하면서
그릇이 뒈는구낭
서두리두 더럼마여 허
하 끈덕끈덕 끈덕지게
아 옆으로 척척 욥매질 하멍
이어 흙을 이겨다가
황도 나고 그릇도 난다
금이 나고 옥도 난다
소도 나고 말도 난다
아 서두리도 더럼마야
서두리두 더리두럼
우리 부모 날 날적에
무슨 날에 나를 나고
옹기장시로 태어난고
요 내 가슴 설운 한을
그 누구가 풀어주나
서두리두 더럼마
허∼ 두리 더럼마야
허야 지쳣구나 다자쳣구나
아 보리떡에 쉬무치고
황토도 나도 지쳣구낭
힘을 내고 좃아 보자
ㅎㆍㄴ방으로 돌려가며
큰 항 작은 항 만들어 줍서
그릇이 다 뒈여가면
불 들이고 굴 들이여
젯불 일도 하는구낭
아 서두리두 더럼마
서두리여 두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