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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가는소리(안덕면 덕수리)

분야별정보 > 예술 > 음악



띠밭을 일굴 때는 따비를 이용하여 띠를 일구거나 혹은 황소 두 마리를 하나의 쟁기에 종, 횡으로 메우고서 '저리왓갈이'(저릿쉐 밭갈이)를 한다. 이 저릿쉐 밭갈이를 하는 이유는 땅이 띠 뿌리로 얽혀 탄탄하게 굳혀져 있어서 하나의 소를 사용하면 힘에 부치기 때문에 두 개의 소를 이용하여 밭을 간다. 소나 말을 이용하여 밭을 갈면서 불렀던 노래를 '밭가는 소리'라고 하고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화산섬의 자연환경 속에서 좁은 농토에 우마를 이용하여 쟁기로 밭을 갈았던 일은 꽤 오랜 기간 치러졌던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가창형식의 노래라기보다는 일이 진행됨에 따라서 생겨난 리듬을 바탕으로 동작 지시를 했던 일종의 신호체계라 할 수 있다. 가사) 이소야 돌아서라 어허허 어허허 어허어~ 어허어야 앞짝을 노앙 뒷짝을 기여 여허 요일을 하고 가자(이 일을 하고 가자) 곧은 질(길)로 고붓고붓(걸음걸이가 정확하고 빠르게 가는 모양) 동이멍 어허아 중심 내여 하고 다 가는고 간곡 간세랑 절로두곡(게으름은 그대로 두고) 요일을 하는도다 아이고 밧도 말라(밭도 말라서, 땅이 굳어) 어찌하여 갈소냐 어허~ 어허로고나 간곡 간세랑 절로두냐 요일을 하여나 보자 말을 들어사 하느니라(말을 들어야 한다) 이쇠 저쇠야 졋눈으로(곁눈으로) 실긋실긋 하지마랑 고불고불 하라 어허여라 어느날랑 요일하곡(어느 날에는 이 일을 하고) 날인날 요일을 할찌(매일 이 일을 할이지) 성이 얼만 가실소냐 너는 간세를 마랑(게으름 피우지 말고) 일을 잘 하여야 먹고 생활을 하느니라 살자하니 고생이요 죽자하면 청풍이 되느니라 춘하추동 사시절은 해년마다 오련마는도 요일을 하실라면 노래불렁 어허오 날을 새여 가는구나 그리저리 하염시난 작업도 하여지는 구나
유형
음성
학문분야
예술 > 음악
생산연도
2001
저자명
김대옥
소장처
KCTV
조회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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