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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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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낚는소리(성산읍 삼달리)

분야별정보 > 예술 > 음악



성산읍 삼달리에서 불려지는 ‘갈치 낚는 소리’는 특별히 고기를 낚으면서 부르는 소리가 없는 제주에서 소중한 어업노동요다. 내용은 특별한 노동 기능성이 표출되지 않고 자신의 삶과 정서를 낚시줄에 엮어간다. 갈치 낚는 소리는 조천에서도 불렸으나 제보자의 타계로 들을 수 없고 단지 성산읍 삼달 2리에서 만 들을 수 있다. 가사) 강남바당에 강갈치야 가다나(가다가)징끗 오다나(오다가) 징끗 걸려나지라 나 낚씬(낚시는) 두낭 멩게낭 설이 되여지고 나 술은 썩은 칙줄이 되는구나(내 낚시 줄은 아주 약하고 썩은 칡 줄이라고 갈치를 유인하기 위해서 부르는 것) 어질같은 서낭님아 삐여진(여기저기에 흩어진) 갈치싹 일로 모아나줍서 엥- 에- 너도징끗 나도징끗 걸려나지라 펄망알로 성산 웃귀가 붙으면 두낭이야 갈치바당 정통이 여기로구낭이야 네올여서 닷주어라(노를 올리고 닷을 내려라) - 서비 뽕돌(낚시를 물속에 드리우기 위해서 납으로 만든 작은 추) 드리쳐서 술을 내리와보자 서른닷발 깊이에서 뽕돌이 닷는구낭이야 엥- 에- 너도징끗 나도징끗 걸려나지라 한발올여 두발올여 취솎아나보자(낚시 줄을 답아 당겨 보자) 열닷발 거리에서(쯤에서) 징끗하며 달려드는구나 베삼이 우지직우지직 쌍거리가 틀림없는구낭이야 간밤에 꿈을보니 동해용궁셋딸아기씨 공주가 나타나서 금상옥상 손에들고 얼굴좋고 처대좋고 맵씨좋은 공주로구낭이야 옛 늘근이(늙은이) 하시는 말씀이 공주꿈을 시꾸며는 사흘안에 연화대에 올라앉아 만민이 덕을얻어 호걸이 된다드니 오늘 내게 당했구낭이야 엥- 에- 너도징끗 나도징끗 걸려나지라 들물타서 동박으로 베질하니 소섬(우도) 섬머리 바당이 닥치는 고낭이야 깊은골세 노는갈치 달여들라 살쎄워보자 멍정갈치(아주 크기가 크고 씨알이 굵은) 베삼가득 채와놓고 만선기를 붙였으니 동서들이 기뻐하며 얼굴빛이 맑아지고 춤이라도 출듯이하네 칠성같이 흐터진 갈치싹아 다같이도 모여나들라 엥- 에- 너도징끗 나도징끗 걸려나지라 한라산 중턱에 뭉쳐진 바람첫이 떠올랐구나 서들불라 서들불어 닷줄빠서 하네노라 적거리노라 불각대각 젓어보자(어서 빨리 저어보자) 우리포구 성창으로 불각대각 젓어나가자 엥- 에- 너도징끗 나도징끗 걸려나지라
유형
음성
학문분야
예술 > 음악
생산연도
2001
저자명
강성태
소장처
KCTV
조회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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