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맷돌질은 마당이나 삼방(대청마루)에서 한둘이 맷돌을 돌리는데 그 중 한 사람은 곡식을 구멍으로 끼워넣고 다른 사람은 돌리는 작업을 한다. 오랜 시간 작업을 할 때에는 고레체경을 끼워서 돌린다. 고레체경은 1.5 미터 가량의 나무 막대로서 손잡이에 같이 끼워 작업을 돕는 기능을 한다.  가창방식은 <방아노래> 역시 마찬가지인데, 혼자서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신세를 더듬고 자신의 정서를 표출하는 혼자 부르기(독창), 또한 한 사람이 우선 선창을 하면 다른 한 사람 혹은 여러 사람이 후렴하기(선후창), 서로 번갈아 부르는 방식으로 앞소리의 사설을 그대로 따라 부르거나, 혹은 앞소리와 다른 사설 부르기(교창)가 있다.

가사)

이어동 허라 에∼ 이어동 허라

우리 시누인∼ 날 보민 골생이 넋이랑 새ㄷㆍㄹ깍헌다 게메 말이여 마는~ 에∼ 게메도 말이여 

우리 낭군님은～ 날 보민 물꾸럭 넋이랑 언주와 안나∼ 

기여 느네 두 가시만 으좋앙 살라∼ 에 으좋앙 살라 ∼ 

이여 이여∼ 이여동허라 

이연 말라그네 에∼ 말아랑허라 이여 소리에 나 눈물 난다 에∼ 눈물이 난다 

대로한질∼ 놀래로 가라 놀래 모른 애기네덜아∼ 애기네덜아 

나신드레 배우레 오라∼ 어∼ 배우레 오라 

배옥선관 마이광 소남 아어∼ 소남 지엉보난 아니오더라∼ 아니오더라 

저리알로 절 오람서라∼ 절 오람서라 

절이노라 삼성제절은~ 어∼ 울러우난 무서웁더라 

무쇠간경 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