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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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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기는소리(표선면 성읍리)

분야별정보 > 예술 > 음악



망데기(항아리)를 만들기 위해서나 혹은 벽에 흙을 바르기 위해서 물을 넣고 개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흙을 이기는 작업은 힘이 듦으로 노래로서 힘을 모으는 것이다. 흙일 작업의 특성이 뭉쳐진 흙을 위로 올렸다가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서 흙에 끈기를 넣는 작업이 계속되는데 이러한 동작을 '또린다'라고 한다. 노동의 양태를 표현하고 "허두리도 더럼마야" 라는 둘러메어 치는 노동 작업에서 불려지는 것과 같은 후렴으로 불려진다. 마당에 있는 흙을 파서 보리 짚 혹은 메밀짚으로 ‘수세미’라는 것을 놓고 소를 이용하여 흙을 이기면서 불렀던 노래가 ‘흙 이기는 소리’다. 가사) 어허어허이 어러러러 어러러러 허어야 오호오호 월월하자 벵벵돌멍(빙빙 돌면서) 꼰꼰 잘 볼리라 요쉐덜아(이 소들아) 오호오오 혼져볼려뒁 나가사(빨리 밟아두고 나가야) 송애기 젖도 멕이고 잠깐 쉴 처리여 어러러러 오호오호 월월하자 초불 다볼렸거든 흑뒈쓰는 사름덜(흙을 뒤집을 사람들) 흑뒈쓰렝하라 오호오호야돌 에헤엥에 월월하자 흑다뒈쌋걸랑(흙을 모두 뒤집었으면) 저쉐덜 다 디물리라(안으로 끌어들이도록 해라) 오호야돌 에헤에 에헤에 월월 쉐다디려물렸거든(소를 전부 안으로 끌어들였거든) 두불 볼려걸라 오호야돌 오호옹 월월 월월하자 흑다볼렸거들랑 저쉐덜랑 영주산더레 내몰아뒁(내몰아두고) 들어오라 오호야돌 이헤엥헤어 월월하자 흑다볼렸거든 흑터는사름덜 들어상 재게 흑털렝하라(빨리 흙 떨어내라고 하라) 오호오 오호오 월월하자 흑다털어놓았거든 자개덜 흑볼르렝하라(흙 밟으라고 해라) 어러러어허야 돌돌 오호옹호 월월 월월하자 일락서산에 해는 뉘웃뉘웃 지여가고 요흑잘볼림은 남암직하구나(흙 밟는 일이 남을 듯하다) 오호옹호 어야돌엥헤에 월월하자 요집짓엉 삼년만에 엥헤에 아덜나면 효자가뒌댄 말이로구나 요호야돌 오호옹호 월월하자 딸은나면 열려가 뒌댄 말이로구나 옹호오 어러렁허 허야돌 어허엉 어허얼 월월하자 소는 나면은 황소가 뒌댄 말이로구나 엉허어 월월 어러렁 어허야돌 이헤야 엥헤어 월월하자 개는 나면은 사농개가 뒌댄 하는구나 어러러러 어야돌 엥헤 월월하자 말은 나면은 천리마가 뒌댄 말이로구나 옹호 어러러러 어허야돌 에헹에 월월하자 닭은 나면은 영개가 뒌댄 말이로구나 엉허어야 어러러러 어허야돌 에헤에 월월하자 한라산에 산목이 짤르면(짧으면) 삼일안에 비가 온댄 하는 속담이 있댄 하는구나
유형
음성
학문분야
예술 > 음악
생산연도
2001
저자명
송순원
소장처
KCTV
조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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