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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후리기노래(구좌읍 김녕리)

분야별정보 > 예술 > 음악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그물로 멸치를 후리는 작업을 할 때 부르는 어업노동요. 멸치를 잡는 일은 낮에도 하지만 보통은 밀물 때인 자정쯤 그물을 놓고 동이 틀 때까지 멸치를 몰아가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때 거룻배들이 바닷가로 멸치를 몰아가면 바닷가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그물을 잡아당기면서 그물을 후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 멸치 후리는 일은 일제히 그물을 당기고 놓고 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이 때 그물을 당기는 사람 중에서 가창력이 뛰어난 사람이 선소리를 하면서 이 작업을 이끌어 가면, 그물을 당기는 사람들은 동작에 맞추어 후렴구를 힘차게 부른다. 이 때문에 악곡은 두 마디의 선소리와 두 마디의 후렴으로 전개된다. 가사) 엉허야 뒤헤야 엉허야 뒤헤야 어기여뒤여 방에여 엉허야 뒤헤야 동깨코라근 은구문여로 (은구문여 : 김녕리 앞바다 동쪽에 있는 여,‘여’란 물속에 아주 잠기거나, 그 일부가 물 위에 솟아 있는 바닷 속의 암초) 엉허야 뒤헤야 서깨코는 서요콧(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앞바다에 있는 곶(岬))들로 (서깨코 : 서쪽의 깨코,‘깨코’는 수심이 얕은 바닷물에 드리워진 멸치잡이 그물의 한 부분) 엉허야 뒤헤야 당선에서 멜발을 보고 (당선 : 먼저 어장으로 나가 확인한 정보로 어로작업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배) (멜발 : 멸치가 떼 지어 몰리는 것) 엉허야 뒤헤야 망선(그물배)에서 후림을노라(멸치 후리는 그물을 놓으려 한다) 엉허야 뒤헤야 닷배(닻배)에서 진을줴왕(진(陣)을 차차 조여서) 엉허야 뒤헤야 추안골(추자도의 안쪽) 사서안골궤기(제주도 본도와 추자도 사이에 있는 ‘사수바당’이라는 바다의 바깥쪽) 엉허야 뒤헤야 농궹이와당(김녕리 백사장 앞쪽의 바다 이름)에 다몰려놓고 엉허야 뒤헤야 앞궤기(앞고기)라근 선진(先陣,<그물접>이 출어하는 어장)을 놓고 엉허야 뒤헤야 뒷궤기(뒷고기,나중에 잡히는 고기떼를 가리키는 말)랑 후진(後陣)을 노라 엉허야 뒤헤야 베테위에 놈덜아 (베테위 : 제주에서 <테>․<터우>․<터위>․<테우>․<테위>․<테베>․<터베>라고 불림) 엉허야 뒤헤야 웃베리를 실짝 들르라 (웃베리 : 베릿배, 멸치 후리는 그물 위쪽 코를 꿰어 잡아당기는 동아줄. 벼릿줄이라고 함) 엉허야 뒤헤야 한불(멸치잡이 그물의 한가운데가 되는 부분)로 멜나간다(그물 바깥으로 빠져 나간다) 엉허야 뒤헤야 그물코가 삼천코라도 엉허야 뒤헤야 베릿베가 주장이로다 엉허야 뒤헤야 망선에 당선에 봉기를 꼽아 엉허야 뒤헤야 엉허야 뒤헤야 밥주걱 심어근 춤을춘다 엉허야 뒤헤야 멜은 날마다 하영거려다놓고 엉허야 뒤헤야 큰(맏딸)은 비양도로 시집가곡 엉허야 뒤헤야 셋(둘째딸)은 가파도 시집가곡 엉허야 뒤헤야 족은(막내딸)은 법환리 시집보내둰 엉허야 뒤헤야 우리 두늙은이만 이멜 어떵처단하리(멸치를 어떻게 처리하랴) 엉허야 뒤헤야 우리 옛조상덜 던일을 엉허야 뒤헤야 잊어불지말앙근 되살려보자 엉허야 뒤헤야 어기여뒤여 방애여 엉허야 뒤헤야
유형
음성
학문분야
예술 > 음악
생산연도
2001
저자명
김경성·김순녀 외 1명
소장처
KCTV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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