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이 민요는 제주의 성주풀이 무가에서 파생된 민요이다. 아직 전도(全島)적으로 널리 퍼진 민요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명숙 명창에 의하여 이 민요가 민간에 전승되었다. 이 민요에는 육지의 성주풀이와 유사한 점도 없지 않지만, 제주 무가의 특성이 잘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가사) 에라만수 성주야 성주야 성주로다 요 집의 성주가 어디메냐 경상도 완도땅에 제비년이 받은 솔씨로다 그 솔씨 한줌을 얻어다가 앞동산에다 던졌구나 뒷동산에다 흩었구나 에라만수 대신이여 성주야 성주야 성주로다 그솔이 점점 자라나서 대들포이 되었구나 소들포이 되었구나 그솔을 비어다가 집을짓으니 천자집이 되었구나 와개 집이 되었구나 에라만수 성주야 성주야 성주로다 요집지어 삼년만에 고서 한 번을 잘 지냈더니 아들은 나면 소자가 되고 딸은 나면 소녀가 낳고 메누리 얻으면 열녀충신 에라만수 에라 하고도 대신이야 울령가자 울령가자 안으로 안칠성 울령가자 고팡 한집도 울령가자 문전 터신도 울령가자 에라만수 대신이여 성주야 성주야 성주로다 에라만수 대신이야 부옄대신도 조왕 할머니도 울령가자 장독간도 울령가자 벤소 선생님도 울령가자 에라만수 대신이야 서리 서리 서리 나리소서 어잇 요집 땅 토신도 네구석을 울려라 요집의 올 금년 열두덜에 재수대통 시겨줍써 만수무강도 시겨줍써 부인상봉도 시겨줍써 에라만수 에라하도고 대신이야 성주야 성주야 성주로다 어서놀고 어서가자 어서놀고 대문앞이도 놀고가자 권잔주잔으로 삐지리 술 한되 네 구석을 뿌리고 올 금년 만수무강 시겨줍서 엤날 엤적 말이 이수다 제비 앉는 집은 집터도 보지말앙 사렌 헌 법입니다. 에라만수 대신이야 서리 서리 서리 나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