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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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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비는소리

분야별정보 > 예술 > 음악



제주도에는 중산간 지역이 넓다. 겨울에 소나 말에게 먹일 꼴을 초가을에 베어서 모아두는 일은 제주도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 모여 중산간 초지의 소위 '촐'을 베었는데, 이 떄 부르는 민요가 바로 꼴 베는 소리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앉아서 꼴을 베는 작은 낫(제주도에서는 낫을 호미라고 한다)을 사용하기도 하고, 서서 꼴을 베는 큰 낫을 사용하기도 한다. 더운 햇볕을 받으면서 꼴을 베는 작업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유창한 선소리를 들으면서 이 민요를 부를 때 힘든 노동을 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명숙 명창은 이 민요에서도 자신의 주특기인 유창하고 수려한 목청을 잘 표현하고 있다. 가사) 입추팔월은 돌아나 오난 하늬바람 가을바람 건들건들 불어나 오난 촐도 비어야 할거로구나, 산법(산범) 닮은 내 호미 가져당 모착모착 비어나 눕져 보자 (후렴) 호~ 호 호 ~ 홍, 홍애기로구나 바람아 바람아 불어나 오커들랑 하늬바람을 건들건들 불어나 오라 오는 비는 촐을 자골씨도 감실감실 잘도 말라 가는구나 (후렴) 추석 바람은 건들건들 설랑설랑 불어나 오는 휘휘청청 늘어진 가지도 허서가 되는구나 이 시절은 당허난 백초도 허서로구나 (후렴) 이 촐 저 촐 휘야 잡구 청촐 비는 산법(산범)닮은 내 호미더라 한 소리에 두뭇반씩 삭삭 비어나 눕정 몰류왔당 몽생이 겨울 석달 먹을 촐이로구나 (후렴) 삼십육년 가마귄 강갈록 강갈록 우는 거 보난 백록팔월이 돌아온 거 같으다 먹을 거 어서지난 잎은 떨어져 청산이 되고 꼿은 피어 화산이 되니 앉었던 나비새도 날아나 가버리는구나 (후렴)
유형
음성
학문분야
예술 > 음악
생산연도
2008
저자명
제주농요보존회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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