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제주도에서는 좁씨를 밭에 뿌리고는 소나 말을 밭에 몰아넣어서 밭을 밟도록 하는 농사법을 사용하였다. 바람이 많이 불고, 사질토가 많기 때문에 밭에 뿌린 씨앗이 바람에 불려 밭 구석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주도만의 독특한 농사 기법이다. 이 때 소나 말을 몰면서 부르는 민요가 바로 밭 밟는 소리이다.

 

가사)

얼얼얼 어려러러러러러러럴 

 

이 산 중에 놀던 ㅁㆍㄹ아 저 산 중에 놀던 ㅁㆍㄹ아

ㅂㆍㄹ랑 ㅂㆍㄹ랑 ㅎㆍㄴ저 ㅎㆍㄴ저 걸어나 보라

어어어허허허허 어려허얼 하량

 

유월절은 근당헤여 가는디 작박에서 씨는 달달 튀여나간다

익은녁으로 선녁더레 선녁으로 익은녁더레 ㅎㆍㄴ저 ㅎㆍㄴ저 ㅂㆍㄹ르라 

어허어허허허허허  어려허얼 하량

 

요놈의 ㅁㆍㅇ생이덜 배고파 가난 이가 춤이 절로 나는구나

산복디만 오몽허민 저 산중에 죽장 놀멍 먹을 거 아니냐 

어려허허허허허 어려려허얼 하량

 

한라산에 산목 ㅉㆍㄹ르민 사을 안네 비가 온덴 헌다

오늘 좋은 날에 구경헤염시메 제석할마님아 

요 조랑 ㅂㆍㄹ리거들랑 고고리랑 덩드렁마께만썩 낳게 헤여나 줍서 

어려허어허허허 어려려얼 하량

 

해는 보난 서해 가고 오늘 일도 ㅎㆍ루가 가는구나

어서 ㅎㆍㄴ저 ㅂㆍㄹ라두엉 동산에 나강 촐도 뜯곡 물도 먹곡 씨원히 나가게

어려허어허허허 어려려얼 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