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비는홍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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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중산 간 지역에는 목축에 관한 노동요가 잘 발달되어 있다. 명칭이 특이한 ‘홍아기’라고 하는 ‘촐비는 소리’는 겨울에 소나 말에게 먹일 꼴을 낫으로 베면서 부르는 노래다. 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꼴을 베는 인부들에게 신명을 돋우는 이 노래에는 노동 상황 묘사가 뛰어나다. 곧 노동요의 기능적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홍아기라는 명칭은 후렴 “홍아기로다”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김매거나 꼴을 벨 때 덥고 지겨운 노동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래다. 가사에서는 노동 기능적 상황이 잘 나타나고 시간과 공간 표현이 구체적으로 표출되어서 현장감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