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검(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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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검’은 유명한 보검의 명칭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관아나 민간의 연희에서 종종 행해지던 칼춤 곧 검무와 관련된 것을 알 수 있다.
검무에는 황해도 해주 검무와 경상도 진주 검무가 유명하다. 제주에서도 관아의 경사일이나 기로연 등에서 검무를 추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사당패나 남사당의 산타령계의 노래가 성읍 지역에 전래되었거나, 정의 현청 500년 동안 성읍에 있었던 일부 기생들의 노래가 민간에 남아 전승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읍 지역에서 전해지는 창민요 중 하나인 ‘용천검’은 부를 수 있는 창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 노래는 씩씩하고 구성진 음악에 유흥과 사랑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사)
찻던 칼을 쑥 빼고 보니
난데없는 용천의 검이라
에야라 데야 에야라 데야
방헤 방하로다
옥황상제는 구름을 타고
대국천자는 코끼리 탄다
에야라 데야 에야라 데야
방헤 방하로다
삼정승 판서 쌍조를 타고
과거 수령은 명마를 탄다
에야라 데야 에야라 데야
방헤 방하로다
서울 가신 정든 님 오건
각기 하나씩 재와나 보세
에야라 데야 에야라 데야
방헤 방하로다
갈적 올적 정들여 놓고
이별이 가장 못살이로다
에야라 데야 에야라 데야
방헤 방하로다
정든 님 사다 준 수갑사 댕기
곤 때도 아니 묻고 시집들 간다
에야라 데야 에야라 데야
방헤 방하로다
정든 님 줄려고 엿 사나노니
슬슬이 동풍에 엿 녹아간다
에야라 데야 에야라 데야
방헤 방하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