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서우제소리는 원래 무당굿을 할 때 ‘석살림’ 제차에서 신을 흥겹게 놀리기 위해 부르던 노래이다. 특히 ‘두린굿’에서는 환자의 몸에 빙의한 영감(도깨비)신을 내쫓을 때 환자를 춤추게 하면서 부르던 노래였다. 이처럼 서우제소리는 굿판에서 신을 놀리는 놀이무가였으나 민간에 전승되면서 민효화되었다. 현재 마을 축제나 잔치 등 놀이판을 흥겹게 하는 유희요로서 뿐만 아니라 밭 매는 노동현장을 흥겹게 하는 노동요로도 전승되고 있다. 음악적으로 빠른 곡으로 구성된다.

가사)

아하아양 어허양 어허용

아하아양 어허양 어허용

한라영산 놀던 산신

아하아양 어허양 어허용

아흔아홉골 놀머리에서 놀던 산신

아하아양 어허양 어허용

오백장군 한라영신

아하아양 어허양 어허용

구엄장 신엄장 놀던 산신

아하아양 어허양 어허용

산은 첩첩 한라산이요

아하아양 어허양 어허용

어기요차 소리에 물넘어 간다

아하아양 어허양 어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