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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타령

분야별정보 > 예술 > 음악



창부(倡夫)타령 중 창부라는 말은 민간에서 노래와 춤, 교예, 가면극 등을 업으로 하는 남자광대들을 일컫는다. 곧 남자들이 노래와 춤을 팔던 남사당패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무가기원설’에 의해 무가의 흥겨운 가락이 민요화되었다고 보는 설이 있으나 오히려 민요 가락이 무가에 수용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창부타령’과 ‘노랫가락’은 사촌이라고 할 정도로 가락과 음악이 비슷하다. 가장 서민적이면서도 통속적인 이 가락이 가곡이나 가사, 시조의 아름다운 구절들을 실어 노래하기도 했다.

가사)

아니~ 아니아니 놀진 못하리라

백구야 훨훨 날지를마라 어저 잡을 내 아니로구나

성상에  오르신니 너를좇아서 나 여기왓냐

옥루소창 화류중에 백마우금탄 소년덜아

백구효둥을 내모르시고 요리조리다 즐기느냐

얼씨구나 지화자좋아 아니놀진 못하리라

울도담도없는집의여 씨집이나 삼년을 살고나니

씨어머니가 ᄒᆞ시는말씀  얘야 아가 메누라야

낭군님을 보고싶거든

진주남강으로 빨레를 가라

진주남강으로 빨레를가니 물도좋고 돌도좋아

난데없는 발자국소리 ᄄᆞ복ᄄᆞ복 나는구나

곁눈으로다 실짝보니 하늘ᄀᆞ뜬 말을 타고 

구름ᄀᆞ뜬 갓을씌어 본체만체 지나가네

그것을 본 마누라는

흰빨레는 희게다빨고 검은빨레는 검게빨아

집의라고 돌아오니 씨어머니가 ᄒᆞ시는말씀

얘야 아가 메누라야 낭군님을 보고싶거든

사랑방으로 들어가보라

사랑방으로 들어간보난

옥색ᄀᆞ뜬 술상을 놓고 

기생첩은 옆에 안자 본체만체 술만먹네

그것을 본 마누라는 옆방으로다 실짝나와

물멩지석자 목에다걸고

못본 듯이 죽엇구나

그말을 들은 낭군님은 흰보선 멘발로 뛰어나와

너죽을줄을  내 몰랏구나

윗사랑은 벡년이여 둘차사랑은 삼년인데

너죽을줄을 내몰랏구나 어화둥둥 내사랑아

대판낭구 동천관헌 오천만인구가 다보이건마는

초싱ᄃᆞᆯ은 반ᄃᆞᆯ이라도 조선십삼도를 다보이고

요내몸은 눈이 두 개라도

조선십삼도를 아니 보이노라

금강산 제일봉에 아침헷살이 붉게 피니

꼿봉오리가 완연하니 모란봉이 되엇구나

얼씨구나 지화자좋아 아니놀진 못하리라

유형
음성
학문분야
예술 > 음악
생산연도
2003
저자명
김경성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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