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가는노래(밧가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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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말을 이용하여 밭을 가면서 불렀던 노래를 '밧 가는 소리'라 한다. 바다로 둘러싸인 화산섬의 자연환경 속에서 좁은 농토에 우마를 이용하여 쟁기로 밭을 갈았던 일은 꽤 오랜기간 행하여졌던 것으로 보인다. 밭을 갈 때는 이미 소와 신호가 약속되어 있어야 하는데, 왕(멈춰서라), 이쇠 저쇠 돌아서라, 재게 재게 걸으라, 이식이식(계속 걸으라)등의 말을 하면 소들은 그 말을 잘 알아들어서 그대로 행한다. 쟁기는 고려가요의 청산별곡에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사용되어 온 것으로 보이며, 주로 목수집에서 만들어 사용하였다. 덕수리에서는 불미 작업으로 보섭이나 벳을 직접 만들어 썼으며, 쟁기는 양주머리, 성에 그리고 보섭과 벳을 엮는 무클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