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제주도에서 아기를 재울 때 부르던 노래를 ‘웡이자랑’이라고 한다. 윙이자랑의 의미는 분명치 않고, 검동개를 불러다가 위협하거나 아기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노래 속에서 표현하기도 하며 노래하는 창자인 어머니의 개인적인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나기도 한다.

 

<가사> 북제주군 애월면 하귀리 미수동,김옥,여,53세

우리아기 명천고나 너네 아기 노는 소리 웡이웡이 웡이자랑

우리아기 아니 재와주민 너네아기는 총베로 묶어그넹 소데레 드르쳤당 내쳤당 허키여 웡이웡이 웡이자랑

자장허고 허는소리 웡이웡이 웡이자랑 우리아긴 잘도 잔다 웡이웡이웡이자랑

내 아기라그네 살앙으네 하르방 어디가건 찾는소리 하지마라

우리아긴 어멍업엉 뒤치밖이 눈에 베영 착한소리 노는 소리 웡이웡이웡이자랑

자랑자랑 웡이자랑 불쌍하고 가련하신 우리아기 느네 아방 어딜가서 더디 오라 우리형제 호끌게허나

자랑자랑 웡이자랑 웡이자랑 웡이웡이웡이자랑 웡이자랑 내 팔자가 궃어지여

이런 세상 만나그넹 느도고생 나도고생 웡이웡이웡이자랑 웡이웡이웡이자랑

우리 어멍 날 날적에 무신날에 날도나건 요런 인간 만나그네 행복시리 아니되영 설운아기 탄생허여 어이 고생허랴

그리 가리 댕이면서 한몰로랑 시소르랑 만나켜서 어이업고 하늘로두가 요런 곳엔 웡이웡이웡이자랑

느이업엉 어느길로 동냥다녀 거리거리 거리개똥 저어그내 느영나영 인간세상 살아볼까 자장자장 웡이자랑 설운아기 잘도자랑

내 눈에는 이쁜아기 놈의눈엔 미운아기 어디가서 느광나광 살아볼까 자랑자랑 웡이자랑 우리아기 잘도잔다

웡이자랑 웡이자랑 세상천지 한물중에 요인간도 어디리 나 고뜬 홍역만나서 우리 아기 고생시켜 자랑자랑 웡이자랑 자랑자랑웡이자랑 어떤 사람 팔제 좋아 고대광실 높은 집에 웡이웡이웡이자랑 웡이웡이 웡이자랑

이그에 풍경다녀 호의호식 살건마는 이내팔자 힘들어서 어디가면 살아볼꼬 웡이웡이웡이자랑 자장웡이 우리아기

우기애기 예쁜애기 놈의아이는 미운아기 어서자라 어서자라 우리아기 잘도 잔다 어서자자 어서자자

나의 전슁 요노릇이 어딜가면 살아보리 자랑자랑 웡이자랑 자장자장 웡이자장 내 이 인간 요노릇 어디가면

지왕살코 웡이자랑 웡이자랑 서룬아기 잘도잔다 웡이웡이 웡이자랑 웡이웡이 웡이자랑 우리애기 뛰노르세 자장웡이 잘노르라

...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