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사람이 죽어서 장사를 치를 때 행상을 장지까지 메고 가는 과정에 불려지기 때문에 ‘행상소리’라고 한다. 노래의 기능은 주로 정화(淨化) 기능과 기복적(祈福的)기능을 지니고 있다. 행상소리의 고정적 내용은 망자와의 이별을 다룬 이별형, 명산지와 산수 열거가 주가 되는 풍수지리형, ‘회심곡’ 사설로 이루어지는 회심곡형이 있다.

 

<가사>

어~ (어~) 어~ (어~) 어~ (어~)

어허넝창 어화로다(어화넝창 어화로다) 황천길이 멀다드니(어화넝창 어화로다)

대문 밖이가 황천이로다(어화넝창 어화로다) 이세상에다 나온사람들(어화넝창 어화로다)

이런 길로다 나왔던건가(어화넝창 어화로다) 석가여래가 공덕으로 (어화넝창 어화로다)

아버님전에 뼈를다빌고(어화넝창 어화넝창) 어머님전에 살을다빌어(좋다)(어화넝창 어화로다)

이내일신을 탄생을허니(어화넝창 어화로다) 한두살에는 철을다몰라(어화넝창 어화로다)

이삼십일을 당하고보니(어화넝창 어화로다) 가이업고도 애달도다(어화넝창 어화로다)

적삼내려 삼혼을하니(어화넝창 어화로세) 혼비백산이 간곳이없네(어화넝창 어화로세)

어린자식 자손들아(어화넝창 어화로세) 가련하고도 비참한이몸(어화넝창 어화로다)

이세상을다 하직을하고(어화넝창 어화로다) 천추말년을 내사를곳으로(어화넝창 어화로다)

일식끼니 편안하게(어화넝창 어화로세) 자연선돌란 잘살다가(어화넝창 어화로다)

저세상을 다 돌아가거든(어화넝창 어화로다) 만단설화를 다해보자(어화넝창 어화로다)

북망산천이 어디메냐(어화넝창 어화로다) 여기여산이 북망산이라(어화넝창 어화로다)

산허리 높다해도(어화넝창 어화로다) 삼사호영에 이슬을 주고(어화넝창 어화로다)

구경길이 머다 해도(어화넝창 어화로세) 사람마다 왕래하건만(어화넝창 어화로세)

황천길이 얼마나먼지(어화넝창 어화로세) 한번가면은 왜못오시나(어화넝창 어화로세)

노자노자 젊어노자(어화넝창 어화로세) 늙어백수되면 못노나니(어화넝창 어화로세)

천하일색은 양귀비라도(어화넝창 어화로세) 죽어지며는 허사로다(어화넝창 어화로세)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