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꽃염불 소리는 장례 의식요의 일종으로, 상여가 떠나기 전날 꽃상여나 빈 상여를 매어 마을을 도는 놀이적 성격이 강한 의식요이다. 과거에는 제주 전역에서 불려진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화북, 신창, 성읍 등 일부 지역에서만 수집되고 있다. 제목이 시사하듯이 불교적인 색채를 띠어, 영혼을 달래고 한을 풀어 극락에 가기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한편 이승에 남아있는 사람에게는 심리적 정화의 여유를 주기도 한다.

 

<가사>

염불이라 염불이로고나

어허어어 어허어야얼럴럴 염불이로고나

이 세상에 나 혼 사람 장생불사를 못하야당

아헤에야 에허어어얼럴럴 어러야

얼럴럴 거리고 방화홍화로구나

노자노자 젊어서 노~자 늙어지며는 못노리로고나

아에에야 에허어얼럴럴 어러야

얼럴럴 거리고 방화홍화로구나

전진세월 인진수요 충만건곤에 북망가로고나

아에에야 어허어얼럴럴 어허야

얼럴럴 거리고 방화홍화로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