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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노젓는소리>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 양상

분야별정보 > 예술 > 음악



온지논총 제42집

자연은 끊임없이 살고자 하는 일련의 의지의 과정이다. 그 중에서 해녀는 예로부터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강한 힘을 지닌 여성집단이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나약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바다와 싸우며 바다를 작업의 터전으로 삼아 다양한 해산물을 채취한다는 점과 특수한 장비가 없이 상황에 따라서 20m까지 들어가는 초인간적인 힘을 보여준다. 이들이 지닌 의식은 무엇보다 <해녀노젓는소리>에 나타난 오늘날의 에코페미니즘과 연결 지어서 생각할 수 있는데, 오늘날 여성주의(feminism)는 남성 위주의 권력투쟁과 전쟁의 양상이 아니라 여성성과 바로 연결되는 에콜로지(ecology)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환경여성주의’로 변역되는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이 새로운 가치체계로 주목된다. 에코페미니즘은 보다 근본적인 생명의 재생산의 주인공인 여성을 중심에 두는 주의이다. 여성은 여성이 아니라 만물의 근거이다. 남자의 생산주의는 여러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에코페미니즘은 한때 이성주의가 강조되었던 만큼 오늘날 절실하다. <해녀노젓는소리>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그들의 강인한 생활력과 의식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바다라는 공간이 지니고 있는 속성을 그들의 모성과 연계하여 생각할 수 있고, 또한 순환과 상생이라는 의미에서 자연공간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이 지어 부르는 노래 <해녀 노젓는 소리>를 통해서 그들의 삶의 치유과 성찰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해녀 노젓는 소리>는 시공을 초월하면서 이어지는 장르임과 아울러 그 때 그 순간 새롭게 창조되고 있는 공통적이면서 개별적인 매우 가치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예술 > 음악
생산연도
2015
저자명
하경숙
소장처
KCI
조회
21
첨부파일
해녀 노 젓는 소리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 양상.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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