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휴무일 월요일이다.
이 날은
이상하게 산에 숨어 있는 공비 마지막 소탕 작전 날이였다.
군, 경, 엽사 할 것 없이
총동원하고 저청학교 있는 고개에 올라 명이동 길을 드러서니
산쪽에서 총소리가 요란하다.
전쟁을 방불케한다.
명이동 마을에 우리(신부님과 나)가 가는 목표지를 바라보니
군인도 경찰도 집중사격을 한다.
노루와 사람이 어루졌다.
제주 초토화의 시작 총성이 울려 만 십년
이 날은 마지막 토벌이 있었다.
처절했던 세상
잘도 갔네, 잘도 갔서.
다시랑 오지 말게.
2010년 "나도 똥소로기처럼 날고 싶다" p.54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