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헌병이 왔다.
헌병은 무서운 존재였다.
구체적인 말은 모르지만, 헌병은 큰소리를 낸다.
대답도 모르지만,
아버지는 그저 손짓 뿐이다.
삼천여평의 배나무 과수원이 앞에 있따.
배나무 아래 땅에는 콩과식물인 옥꼐기풀이 자란다.
무성하게 자란 옥께기 풀 속에 숨으면,
위에서나 옆에서 보아서는
찾기 힘들다.
당시 묘목을 심는 농기구는 때비였다.
일본군 탈영병인 조선병정은 때비를 잡고 있다.
2010년 "나도 똥소로기처럼 날고 싶다" p.11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