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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 자청비 콘텐츠를 응용한 패션 디자인

분야별정보 > 예술 > 미술



제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폴오스터(Paul Auster)는 스토리를 만들고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우리의 삶에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듯이 지역문화는 바로 스토리이며 이와 연계된 스토리는 지역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과 문화, 국가의식을 고양시키고 통합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므로, 제주를 알리기 위해서는 먼저 제주문화가 깃든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제주에서 구비전승(口碑傳承)되는 이야기는 제주 인에게 강력한 반향을 일으킨다고 본다. 그 이유는 바람 많고 돌 많은 화산섬의 척박했던 제주인의 삶과 1만 8천 제주 신들의 내력이 지역적 특성인 독특한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으로 제주 인들의 삶에 녹녹히 묻어나와 역사적 산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 사려 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제주문화 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자청비 신화원형 및 스토리텔링에 등장한 동식물을 콘텐츠화 하고 이를 응용한 텍스타일 디자인(색상, 문양) 개발 및 패션디자인 제시를 통해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제주신화는 염원(念願)을 기원하는 종교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그 염원은 보다 다양한 성격의 당신(堂神)화를 창출해 냈으며, 그 신앙의 주(主)는 여성이었다. 이는 많은 마을 동제(洞祭)의 당신(堂神)의 남녀 비율을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배 이상인 것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많은 여신들 중에서 특히 자청비는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인생을 산 제주여성들의 고단했던 삶을 대변해주는 주인공으로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농경 신으로 좌정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어서 의미 있는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즉, 자청비는 제주의 대표적인 농경 신으로 세경(世經)할망이라 불리고 있으며, 또한 세경신이라는 신의 내력을 풀어내는 서사무가(敍事巫歌)의 무속제의(巫俗祭儀)에서는 세경본풀이에 등장하는 여신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신화 자청비는 상징적이며 평화적인 테마를 중심으로 한 남녀 간의 애정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자청비는 하늘에서 글공부 내려온 문 도령을 연못가 빨래터에서 만나 3년간 글공부가 마칠 때까지 자신이 여자임을 숨기고 남장행세로 생활한다. 3년간의 글공부를 마친 문 도령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3년간의 회포를 푸는 당찬 여인이다. 자청비의 연인 문 도령은 자청비와 헤어지게 되는 2번의 과정에서 다른 여자와 사랑을 즐기는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자청비는 그때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사랑의 권리를 평화적으로 추구한다. 자청비가 하인인 정수남의 흑심을 지혜와 재치로 슬기롭게 넘겨 하늘나라 문 도령의 아내가 되기 위해 시부모의 시험에 합격하여 문 도령과의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예술 > 미술
생산연도
2012
저자명
오정순
소장처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조회
17
첨부파일
제주신화 자청비 콘텐츠를 응용한 패션 디자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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