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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서귀포 시대 연구

분야별정보 > 예술 > 미술



탐라문화 39호

 

이중섭은 한국의 국민화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어느 예술가보다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이중섭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문화학원 재학시절부터 자유미술가협회에 작품을 출품하여 호평을 받았다. 귀국 후에 원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원산에서 부산을 거쳐 서귀포로 피난을 와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이중섭의 서귀포 시대는 11개월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기간은 이중섭의 예술세계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중섭의 서귀포 시대 소재로는 섬, 게, 물고기, 아이들, 가족, 귤, 소 등을 들 수 있다. 이 소재들은 서귀포 시대는 물론 그 이후에도 이중섭의 유화나 드로잉, 은지화에 자주 등장하면서 이중섭 그림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으며, 이중섭의 대표작을 탄생시키는 데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이중섭의 서귀포 시대가 그의 예술세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이중섭을 조명한 여러 권의 연구서에서는 이중섭의 서귀포 시대가 매우 미약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체류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서귀포 시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데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중섭의 서귀포 시대를 재조명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중섭의 서귀포 시대 관련 그림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적인 요소로는 따뜻하고, 해학적이고, 즐겁고, 포근한 사랑, 그리고 유토피아적인 환상 등을 들 수 있다. 결국 이중섭이 가족의 사랑을 더욱 심도 있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서귀포 시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중섭의 학창시절에 관한 문화학원 동창생들의 증언이다. 이것은 이중섭 연구에 미진한 부분을 보강한다는 점에서 서귀포 시대와 더불어 큰 의의를 갖는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예술 > 미술
생산연도
2011
저자명
전은자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29
첨부파일
09_전은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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