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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영갑이 걸어간 일이관지(一以貫之)의 구도자적 여정 - 자전적 에세이집 <섬에 홀려 필름에 미쳐>,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대상으로

분야별정보 > 예술 > 기타



탐라문화 제73호

 

본고에서는 사진작가 김영갑(1957∼2005)이 남긴 자전적 에세이집인 <섬에홀려 필름에 미쳐>,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텍스트로 하여 사진 작업에 임하는그의 자세와 제주도만을 촬영한 작가로서의 생각과 언급들을 고찰함으로써 사진에 대한 열정과 집념의 구체적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 목적하에 본고에서는 예술혼의 극대화와 자기 구현, 의도적인 고립과 몰입, 응답으로 다가온 구원과 소진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논의를 전개했다. 첫째, 그에게 있어 사진 작업은 세파에 옅어진 자신의 본래면목을 찾고, 독자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자기 구현의 과정이었다. 둘째, 그는 고립과 몰입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인간적 외로움을 넘어서고, 제주에서의 사진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셋째, 제주에서 보낸 김영갑의 일생은 응답에 대한 갈구와 기다림의 시간이었는데, 그가 기다린 응답은 세상 차원에서의 인정과 찬사가 아닌 자기 내면에서 솟아나는 각성과 자각이었다. 결국 그의 육신은 소진되었지만 그는 갤러리 두모악을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었다. 1982년부터 제주도를 왕래하며 사진을 찍다가, 1985년 제주도에 정착하여, 2005년 48세를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김영갑은 20여 년에 걸쳐 제주도에서 사진작업을 했다. 그에게 있어 제주도는 종교였고, 사진 작업은 수행의 과정이었으며, 카메라는 화두였고, 사진은 수행의 결과물이었다. 그는 사진에 대한 헌신과 몰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껍질을 깼으며, 갑작스레 만난 루게릭병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해 개안(開眼)했고, 이를 계기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건립했다. 그가 보낸 제주도에서의 20년 세월은 사진에 대해 스스로가 부여한 소명을 위해 살아가며, 응답을 기다렸던 구도자적 여정의 기간이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예술 > 기타
생산연도
2023
저자명
정시열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18
첨부파일
사진작가 김영갑이 걸어간 일이관지(一以貫之)의 구도자적 여정 - 자전적 에세이집 섬에 홀려 필름에 미쳐,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대상으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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