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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濟州) 지역(地域) 신문(新聞)의 우리말글 검토(檢討) -틀리거나 어색한 말-

분야별정보 > 언어 > 제주어



제주도연구 20집

언론 매체의 우리말글은 국민들의 언어 생활을 좌우한다. 따라서 언론 매체에서 바르고 고운 우리말글을 사용해야 사회도 더 맑아진다. 정확한 우리말글 사용은 언론 본래의 사명에 비추어 보면 부차적인 것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글이 의사 소통만을 위한 단순한 도구가 아님은 말할 나위가 없다. 방송에 비해 신뢰성이 많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신문은, 적어도 우리말글에서는, 국민의 교과서라고 할 정도이니 책임이 더 무겁다. 시간을 다투는 보도 경쟁에서 마감 시간에 쫓기는 데다 교열부까지 축소 또는 폐지된 실정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언론 매체의 우리말글에 대한 무관심과 부주의에 주의를 촉구한다. 언론 매체 종사자는 우리 말글의 길잡이라는 사명감을 지니고 바른 우리 말글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필자는 앞서 방송의 발음, 국어 사전의 발음 표기, 표준 발음법 보완에 대해 논술한 바 있는데, 이어 제주 지역의 신문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물론 제주 지역이 특히 오류가 많은 것은 아니고 다른 지역과 같이 전국지의 우리말글을 생각 없이 모방·답습하고 있다. 대비를 위해 전국지나 다른 지역의 신문, 방송 등도 아울러 예시한다. 이 글에서 검토한 내용이 제주 지역의 언론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지역) 언론의 풍조를 생각 없이 따라 하지 말자는 의도에서다. 기자들에게 경각심을 촉구하며, 교열부를 축소 또는 폐지하고 있는 현실을 걱정하는 뜻이 있기도 하다. 이 기회에 문인, 학자, 지식인들의 각성도 촉구하기 위해 이들의 글(말)도 같이 보인다. 독자는 보통 기사 제목을 보고 정독(열독) 여부를 결정하는데 특히 포장이라 할 수 있는 제목을 붙일 때 우리 말 구사가 너무 어색하거나 틀리는 일이 많다. 기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오·탈자를 비롯해, 맞춤법에 맞지 않는 말은 물론이거니와 군더더기 말, 부당하게 생략하는 뒷말, 용어 사용 문제, 조사의 오용, 일어식 어투, 시제의 문제, 활용 오류, 사동·피동형의 오·남용 등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생각 없이 쓰는 일(영)어식 단어와 관용구, 외국(래)어 오·남용, 역어체, 非文·惡文, 문장의 호응, 과도한 문장 부호 생략, 기준 없이 하는 띄어쓰기, 로마자·아라비아 숫자 남용 등에 대해서는 별론한다. 기자만 알고 있는 문장, 장황한 문장, 상투적인 문장 등의 문제도 심각한데, 기사는 독자의 관점에서 써야 한다. 글말은 입말을 거쳐서 뒤에 나온 것이지만 지금은 글말을 바탕으로 입말이 이루어지고 있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말에 대한 여러 조항을 보완해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과는 별개로 규범적인 표기를 전제로 하고 검토하되, 쟁점이 있으면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하였다. 글의 성격상 이론적인 논의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현실어와 신문의 특성을 감안하면서 지적을 위한 지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올바른 말글 생활은 올바른 삶의 출발점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언어 > 제주어
생산연도
2001
저자명
허춘
소장처
제주학회
조회
44
첨부파일
0f50051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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