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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서지역어의 생태학적 연구 -우도・비양도・가파도・마라도의 어촌생활어를 대상으로

분야별정보 > 언어 > 제주어



탐라문화 43호

 

이 논문은 우도・비양도・가파도・마라도 등 제주도 안의 4개 도서를 3지점으로 나누어 어촌생활어를 생태학적으로 조사, 연구한 것이다. 조사된 어휘 가운데 바다동물 관련 35개 어휘와 바다식물 관련 16개 어휘 등 51개 어휘를 포함하여 총 8개 분야 106개 어휘에 대하여, 생태 측정을 위한 설문지가 작성되었다. 설문 조사는 30・40대, 50대, 70대 이상 등 3세대로 나눠 실시하였다. 30대와 40대를 묶어서 조사한 것은 조사 지점이 도서지역이어서 30대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70대 이상 응답자들은 51개의 해산물 관련 어휘 중 52.9%인 27개 어휘에서 방언형을 100% 쓰고 있으나, 50대에선 29.4%인 15개 어휘, 30대에선 11.7%인 6개 어휘만 방언형을 쓰고 있다. 생태 지수가 50% 이하인 어휘는 70대 이상에서 13.7%인 7개 어휘이고, 50대에서는 5.9%인 3개 어휘, 30・40대에서는 27.5%인 14개 어휘로 나타났다. ‘이해하지 못하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을 보인 어휘는 70대에서 ‘듬북’ 외 6개 어휘, 50대에선 ‘보제기’ 외 9개 어휘로 나타났다. 30대에서는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응답한 어휘가 72.5%인 37개나 되었다. 위의 결과를 보면, 세대가 낮을수록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많아 생태 지수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해당 지역의 30대・40대 인구 비율이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이들 세대가 어로 활동과 관련한 일을 하지 않는 것도 언어 사멸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따라서 사멸되거나 사멸의 길을 걷는 어촌생활어는 물론 환경 등의 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제주도방언의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언어 > 제주어
생산연도
2013
저자명
김순자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48
첨부파일
제주도 도서지역어의 생태학적 연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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