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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폐쇄음 VOT: 제주방언과 대구방언 비교

분야별정보 > 언어 > 제주어



본 연구는 폐쇄음 VOT에 방언과 성별, 두 가지 요소가 영향을 끼치는지 제주방언과 대구방언 화자들이 발화한 음을 음향음성학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측정된 VOT값이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폐쇄음의 발성유형과 조음장소가 방언 그리고 성별 간 VOT에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았다. 폐쇄음의 평균 VOT 값을 비교해 본 결과 방언 간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나 성별에 따른 차이는 있었다. 또한 폐쇄음의 발성유형과 조음장소가 VOT에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본 결과 제주방언 VOT가 모든 발성유형에서 대구방언보다 짧게 나타났으며, 각 방언에서 경음, 평음, 기음이 구별되는 삼분대립을 보였다. 발성유형 VOT 분포영역에 있어 대구방언은 분포영역 간 간격이 일정하고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제주방언은 평음과 기음 간 분포구별이 뚜렷하지 않음을 보였다. 제주방언의 이러한 특성은 서울방언과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Choi 2002). 20대 화자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결과는 대구화자들에 비해 제주화자들이 서울방언에 더 가까운 발음을 구사한다고 볼 수 있다. 조음장소에서는 제주, 대구방언 모두에서 양순과 치경 간 VOT 차이가 없었으나, 연구개와는 구별되는 이분대립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VOT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길게 나타났으며, 발성유형별 VOT 분포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뚜렷한 삼분대립을 보였다. 반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기음과 평음 구별이 덜 뚜렷한 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여성의 기음과 평음 구별이 덜 분명한 특징을 보여주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서울방언 특징과 유사하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서울방언을 구사하려는 경향이 더 강한 결과라고 해석된다. 따라서 성별이 VOT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단순한 남녀 간 성도차이에 근거를 둔 보편적 음성원리라기 보다는 보편적 음성원리와 사회 음성학적 요소의 결합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성별 간 조음장소 VOT는 방언과 마찬가지로 평음과 기음 차이가 없는 이분대립을 보여준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언어 > 제주어
생산연도
2014
저자명
한경임
소장처
KCI
조회
20
첨부파일
한국어 폐쇄음 VOT 제주방언과 대구방언 비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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