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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방언 동명사 구문의 문법화 연구

분야별정보 > 언어 > 제주어



이상에서 우리는 제주방언의 동명사 구문의 변화 과정을 문법화의 이론으로 국어 문법사와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방언은 동명사 어미‘-기’보다 이에 대응하는 ‘-ㅁ’의 발화 빈도수가 현대 국어의 공통어에 비해 매우 높다. 이러한 방언적 현상은 곧 이 방언은 근대 국어 시기에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ㅁ〉-기 명사화’의 단계와 그 이전 단계를 동시에 관찰하게 해주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둘째, 이 방언의 병렬문에 분포되어 있는 ‘-ㅁ’동명사 구문의 문법화 과정은 서술어가 가장 단순한 ‘동명사〉동명사+의문 첨사〉동명사+이라〉동사 서술어문’의 방향으로 문장 구조가 점점 복잡해지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셋째, 이 방언의 접속 어미나 선어말 어미 체계 내에서 시상 표지 기능을 하는 ‘-ㅁ’과 ‘-ㄴ’은 기원적 동명사 어미의 탈 범주화 결과다. 넷째, 의존 명사 ‘뿐, 따문’에 관형절을 이끄는 ‘-ㄴ’은 ‘-ㅁ 뿐〉-기 뿐’으로 대체되는 통사 구조의 패러다임에 의거하여 ‘-ㅁ’과 동일한 동명사 어미로 보아야 한다. ‘-ㄴ’이 동명사 어미라는 확신은 이 방언의 복합어 구성 방식에서도 뒷받침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방언의 ‘-ㄴ 뿐/따문’의 통사 구조는 ‘동명사+의존 명사’임을 알게 된다. 다섯째, 이 방언의 동명사 어미 ‘-ㅁ’은 ‘-ㅁ〉-기 명사화’로, ‘-ㄴ’은 보문명사에 의한 내포문에서 관형절을 이끌면서 ‘명사화〉관형화’로 범주를 이탈하게 됨에 따라 명사화의 기능을 잃고 시상 표지 기능이 강화된다. 이러한 사실은 이 방언의 통사 구조의 변화 방향도 국어 문법사와 동일한 방향으로 문법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준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언어 > 제주어
생산연도
2008
저자명
강정희
소장처
KCI
조회
41
첨부파일
제주방언 동명사 구문의 문법화 연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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