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이 조사는 오사카 거주 제주출신 재일 동포 1세 화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어 사회 안에서의 제주방언 보존 실태에 관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현재 제주 지역에서는 거의 들을 수 없게 된 ‘ .’음의 보존 현상이다. 조사 결과 이 사회의 70～95세인 고령 집단에서는 ‘’음의 보존이 70% 이상으로 나타났으나 60대 이하에서는 조사되지 못하였다. 이 1세 사회 안의 ‘.’음에 의한 방언 차는 ‘이주 시기＋나이’가 적용될 때 합리적인 설명을 할 수가 있었다. 특히 60대 이하 집단에서 이주 시기가 변수가 되는 이유는 이들 집단이 제주도 현지에 있었던 언어습득 완성 시기인 1950～1960년에 이 지역이 급격한 외부와의 접촉에 의한 외부 언어의 간섭을 받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50여 년 이전부터 사용하던 이 지역의 방언형이 현재 오사카 거주 재일 동포 1세 사회에 그대로 보존이 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