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주 방언의 친척 명칭 연구

분야별정보 > 언어 > 제주어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이 연구는 제주 가족 조직에서 나타난 제주 방언의 친척 명칭들을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가족 구성에 따라 ‘직계혈족’(直系血族), ‘방계혈족’(傍系血族), ‘인척’(姻戚)의 유형으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또한 분류한 제주 방언의 친척 명칭 중 古語의 모습이 남아 있는 개별 어휘들을 찾아 조어론적 의미론적으로 분석하였다. 어휘의 분류 과정에서 나타난 제주 친척 명칭의 대표적 어휘인 ‘삼춘’, ‘아시’, ‘성 님’ 등을 통해 부계적(父系的) 원리가 기본인 친척 명칭의 구조와 달리 제주에서는 부계원리만 강조되지 않는 사회 문화적 영향을 찾을 수 있었다. 제주 방언 ‘삼춘’, ‘아시’, ‘성님’이 표준어에 대응되는 ‘삼촌’, ‘아우’, ‘형님’과 같이 남성을 대표하는 친 척 명칭임에도 불구하고 모계혈족을 포함한 가계(家系)의 제약 없이 친척 여성에게 도 흔히 사용되어 성별에 제약을 받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뿐 아니라 조사 과 정에서 친척 명칭 중 일부는 의미 기능의 확대로 친척의 범위를 넘어 일반인 범위 까지 사용이 가능한 어휘들이 많았다. 물론 표준어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주머 니’, ‘삼촌’, ‘형’ 등이 동일하게 일반 어휘로 존재하지만 제주방언 ‘삼춘’이나 ‘성님’ 그리고 ‘아시’가 여성 사이에서도 활발히 쓰인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러한 친척 어휘의 의미 사용 범위가 확대될 뿐 아니라 친척 명칭에서는 아랫 사 람이 손윗 사람에 대해 지칭으로 평칭 사용이 빈번함을 찾을 수 있었다. 본래 화자 보다 항렬이 높음에도 평칭 ‘아주망(아지망)’, ‘아주방(아지방)’, ‘삼춘’, ‘오라방’ 등이 지칭으로 흔히 사용되고 있었다. 이렇게 성별과 항렬의 제한을 많이 받지 않음으로 제주 방언의 친척 명칭은 각각 다른 가계(家系)의 대상이라 할지라도 중복되어 쓰이는 어휘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방계혈족의 지칭으로 여성 화자가 남성 친척에게 사용하는 ‘아주방(아지방)’이 인척 의 시가(媤家)에서 남편의 형제에게 동일하게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준어에서 는 언어예절로 격식을 차리는 ‘도련님’, ‘아주버님’과 달리 제주 방언은 이름이나 비 칭으로 가리키는 것이다. 이는 제주라는 한 지역 내에 시가나 처가 등 가족 조직이 함께 거주하는 형태가 많은 지리적 배경으로 화자와 친척 간에 친소 관계(親疎關 係)가 가까워 가계(家系) 구분 없이 편하게 사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여러 가족 구성에서 중복되는 어휘들은 누구를 부르고 가리키는 지에 대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제주 사람들은 ‘하귀 성님’, ‘명희 삼춘’과 같이 주로 명칭 앞에 ‘택호명’이나 ‘이름’ 등을 넣어 대화의 불편함이 없도록 자연스럽게 사용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제주 방언의 친척 명칭은 의미 사용에 있어 제약이 크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언어 > 제주어
생산연도
2015
저자명
박민경
소장처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조회
39
첨부파일
제주 방언의 친척 명칭 연구.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