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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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총서22 「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제주의 풍속과 언어
1. 풋감낭 아니라게
○ 우리 우연팟디 이 낭 무시건 중 알아지크라?
우리 텃밭에 있는 나문 어떤 나무인지 알겠어?
● 잘 몰르쿠다. 낭섭이 호(ㅎㆍ)꼼 큰 거 보난 목련낭인가양?
잘 모르겠어요. 나뭇잎이 조금 큰 걸 보니 목련나무인가요?
○ 폿(ㅍㆍㅅ)감낭 아니라게. 체얌 봠ㅅ(봐ㅯ)어?
폿(ㅍㆍㅅ)감나무잖아. 처음 봐?
● 예. 게믄 삼춘넨 이 감 탕 먹엄ㅅ(어ㅯ)우과?
예. 그럼 삼춘넨 이 감을 따서 드세요?
○ 아니라. 익기 전이 폿(ㅍㆍㅅ)감을 탕 감물 들이는 디 써.
아니야. 익기 전에 폿(ㅍㆍㅅ)감을 따서 감물을 들이는 데 사용해.
● 삼춘 입은 옷도 감물 들인 거우꽈?
삼춘 입은 옷도 감물을 들인 건가요?
※ 제주어 '폿(ㅍㆍㅅ)감'은 제주도 토종 감을 가리키며, '낭/남'은 표준어 '나무'에 대응한다. 'ㅍㆍㅅ-'은 '아주 작은'의 뜻을 가진 접두사이다.
※ 갈옷 : 제주 사람들의 대표적인 노동복인 갈옷은 제주지역에서 자라는 폿(ㅍㆍㅅ)감으로 염색하여 만들었다. 여름이 되면 폿(ㅍㆍㅅ)감을 따서 즙을 만들고, 그 즙을 이용하여 옷감을 염색해 옷을 만들어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