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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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총서22 「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제주의 풍속과 언어
3. 우시 갈 거라
○ 마을회관이서 잔치 준비 헴ㅅ언게, 삼춘네 조케 잔치 아니꽈양?
마을회관에서 잔치 준비 하고 있던데, 삼춘네 조카 잔치지요?
● 맞아. 잇날 식으로 몸(ㅁㆍㅁ)쿡도 멩글 거렌 허난 곹(ㄱㆍㅌ)이 강 보게.
맞아. 옛날 방식으로 모자반국도 만들 거라고 하니 같이 가 보자.
○ 게민 몸(ㅁㆍㅁ)쿡도 얻어먹곡, 부름씨도 헤 안네쿠다.
그럼 모자반국도 얻어먹고, 심부름도 해 드리죠.
● 잔치 아싯날부터 남자 어룬덜은 넉둥베기도 허멍 놀주게.
잔치 전날부터 남자 어른들은 윷놀이도 하면서 놀아.
○ 조케 잔칫날 삼춘은 무신 일 맡읍디가?
조카 잔칫날 삼춘은 무슨 일 맡으셨어요?
● 친정 고모난 영식이 아방이영 우시 갈 거라.
친정 고모니까 영식이 아버지하고 상객으로 참석할 거야.
※ 가문잔치 : 제주도에서는 혼인 날짜를 기준으로 하루 전날 '가문잔치', 다음 날 '사둔잔치'를 치른다. 가문잔치는 집안 어른들이 모여서 잔치 절차를 점검하고 의논하며, 잔치 음식을 먹는 날이다. '사둔잔치'는 양가 사돈끼리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 의례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