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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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총서22 「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제주의 풍속과 언어
5. 예펜삼춘 잘 아난 그레 안네쿠다
○ 지용이 잔치 때 부준 어떵 허젠 헴ㅅ(헤ㅯ)어?
지용이 결혼 축의금은 어떻게 하려고 해?
● 나사 예펜삼춘 잘 아난 그레 안네쿠다.
저야 여자삼춘 잘 아니까 거기 드리려고요.
○ 것도 좋주마는 지용이영도 친허난 그디도 헤살 거여.
그것도 좋지만 지용이하고도 친하니 거기도 해야 할 거야.
● 잔치 부준 부모안티 허는 거 아니우꽈?
결혼 축의금은 부모님께 드리는 거 아닌가요?
○ 이녁 말이 맞아. 경헌디 이디선 결혼 당사자신디도 허메.
이녁 말이 맞아. 그런데 여기선 결혼 당사자에게도 줘.
● 경허난 이딘 겹부주가 잇덴 헌 말이구나양.
그래서 여긴 겹부조가 있다는 말이네요.
※ 겹부주(겹부조) : 경조사 때 전달하는 축의금과 조의금을 부조라고 한다. 제주도에는 겹부주가 있어 다른 지방 풍속과 다르다. 결혼식 때는 혼주와 신랑, 신부 당사자에게 축의금을 전달하며, 초상 때는 상주 각자에게 개별적으로 조의금을 전달하는데 이를 겹부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