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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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총서22 「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제주의 풍속과 언어
6. 모둠벌촌 잇날부터 허는 풍속이라
○ 제주에 살당 보민 모둠벌초렌 허는 말 들어질 거라.
제주에 살다 보면 모둠벌초라는 말을 듣게 될 거야.
● 넘은헤에 궨당덜 모다들엉 벌초허는 거 봣우다.
지난해에 친적들 모여서 벌초하는 거 봤어요.
○ 알암ㅅ(아ㅯ)신게이? 모둠벌촌 잇날부터 허는 풍속이라.
알고 있네? 모둠벌초는 옛날부터 하는 풍속이야.
● 체얌인 모둠벌초 헌덴 허난 어떤 건고 궁금헙디다게.
처음엔 모둠벌초 한다니까 어떤 건가 궁금했어요.
○ 이디선 모둠벌초 안 가민 문중 어룬덜신디 막 욕먹어.
여기선 모둠벌초 안 가면 문중 어른들께 아주 혼나.
※ 모둠벌초는 그 가문의 후손들이 모여서 조상 산소를 벌초하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에서는 전통적으로 음력 8월 1일을 모둠벌초 하는 날로 정했었으나 지금은 집안의 형편에 따라 그 날을 따로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