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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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총서22 「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제주의 풍속과 언어
7. 몬딱 궨당이우꽈
○ 곳(ㄱㆍㅅ)사 거리 안이 사는 삼춘이 이레 들어와 뵌게?
방금 거리 안에 사는 삼춘이 여기로 들어오는 것 같던데?
● 아무도 안 왓우다. 겐디양, 난 제줏사름이 아니난산디 삼춘이나 궨당이렌 헌 말이 호(ㅎㆍ)꼼
어색허우다게.
아무도 안 왔어요. 그런데요, 전 제주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삼춘이나 궨당이라는 말이 좀 어색하네요.
○ 우린 잇날부터 동네 어룬덜안틴 삼춘이렌 불럿어.
우린 옛날부터 동네 어른들께는 삼춘이라 불렀어.
● 게민 동네 사름덜은 몬(ㅁㆍㄴ)딱 궨당이우꽈?
그러면 동네 사람들은 모두 친척인가요?
○ 식게멩질 혼(ㅎㆍㄴ)디 먹는 사름덜을 궨당이렌 허여.
제사명절을 같이 지내는 사람들은 친척이라 해.
● 나도 이디 오래 살암ㅅ(아ㅯ)이민 삼춘이나 궨당이렌 헌 말을 확확 골(ㄱㆍㄹ)아질 거라양.
저도 여기 오래 살고 있으면 삼춘이나 궨당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요?
※ 식게멩질 먹다 : 제주도에서는 제사와 명절 등에 참석하는 것을 '~을 먹다'라고 한다. 예를 들면 제삿집에 참석할 때는 '식게 먹으레 간다.(제사 지내러 간다.)', 명절이 다가오면 '멩질 먹어사 헌다.(차례 지내야 한다.)' 등으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