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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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총서22 「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제주의 풍속과 언어
8. 육짓말광 하영 톤날 거여
○ 아부지! 혹교서 제줏말 베왕 오렌 헙디다.
아버지! 학교에서 제줏말 배워 오래요.
● 고(ㄱㆍ)만 시라. 나도 잘 몰르난, 욮(ㅇ‥ㅍ)집이 삼춘신디 강 들어 보게.
가만 있어 봐. 나도 잘 모르니까, 옆집 삼춘께 가서 여쭤 보자.
● 삼춘! 싯과? 제줏말 발음광 글조(ㅈㆍ)에 대헤영 골(ㄱㆍㄹ)아 줍서.
삼춘! 계세요? 제줏말 발음하고 글자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나도 말로 골(ㄱㆍㄹ)을 충은 알주만, 잘 몰른다게. 경헌디이, 말을 몰(ㅁㆍㄹ)이엔 허곡, 달을
돌(ㄷㆍㄹ)이엔 허곡게.
나도 말로 할 줄은 알지만 잘 몰라. 그런데 말을 몰(ㅁㆍㄹ)이라 하고, 달을 돌(ㄷㆍㄹ)이엔 하고.
○ 경헌 건 혹(ㅎㆍㄱ)교서도 베왓우다.
그런 것은 학교에서도 배웠어요.
◎ 별은 벨이나 빌이옌 허곡, 영 혼(ㅎㆍㄴ) 것이 육짓말광 하영 톤(ㅌㆍㄴ)날 거여.
별은 벨이나 빌이라 하고, 이런 건 육짓말과 많이 다를 거야.
※ 제주어 '오'와 'ㅇㆍ', '어'와 'ㅇㆍ' : 제주어에서는 파리를 'ㅍㆍ리', 모자반을 'ㅁㆍ음,ㅁㆍㅁ', 호미를 'ㄱㆍㄹ겡이'라고 하는데, 젊은층에서는 점차 '오'와 'ㅇㆍ'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음. 'ㅎㆍ다'는 이미 노년층에서도 '허다'로 많이 실현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