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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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총서22 「제주 사난 제줏사름」 구술 자료
제4장 제주의 풍속과 언어
9. 지역마다 말이 토난다
○ 성님! 똘(ㄸㆍㄹ)이 제줏말 골(ㄱㆍㄹ)아 도렌 허는디, 어떵 골(ㄱㆍㄹ)아 주민 뒐 건고마씨?
형님! 딸이 제줏말을 말해 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말해주면 될까요?
● 머 어려울 거 시냐? 매민 재열이렌 허곡, 귀뚜라민 공중이, 문언 물꾸럭이렌 헌덴 허민 뒈주.
뭐 어려울 게 있나? 매미는 재열이라고 하고, 귀뚜라미는 공중이, 문어느 물꾸럭이라고 한다면 되지.
○ 매민 잴이나 재옌도 헌덴 허멍양? 자리옌도 허곡?
매미는 잴이나 재라고도 한다던데요? 자리라고도 하고?
● 똔(ㄸㆍㄴ) 디선 경 곧(ㄱㆍㄷ)넨 헤라. 물꾸럭도 문게나 뭉게옌도 허곡게. 제주서도 지역마다 말이 토(ㅌㆍ)난다.
다른 데에서는 그렇게 말한다고 하데. 문어도 문게나 뭉게라고 하고. 제주에서도 지역마다 말이 달라.
※ 제주어의 지역 차이 : 제주어의 일부 어휘는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거나 유다르게 실현됨. 가령 '호미'를 'ㄱㆍㄹ겡이','ㄱㆍㄹ게기', 'ㄱㆍㄹ각지', 'ㄱㆍㄹ게'라 한다든가, '소라'를 '구젱기', '구젱이', '구제기'라 하는 것이 그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