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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방언의 어로 활동 관련 어휘 연구 - 어로 도구와 어로 행위를 대상으로

분야별정보 > 언어 > 제주어



탐라문화 53호

 

초록

이 글은 제주 지역에서 어부들이 고기잡이할 때 사용하는 어로 도구(배, 낚시, 낚싯줄, 그물)와 어로 행위와 관련한 어휘를 어휘 의미론적으로 고찰하였다. 논의를 위해 제주시 이호동, 한림읍 비양리, 우도면 오봉리, 대정읍 가파리, 구좌읍 하도리 등 제주 지역 5개 마을에서 8명의 제보자에게 1년 동안의 어로 활동과 관련한 어로 도구와 어로 행위를 채록한 후, 관련 어휘를 범주화하여 고찰하였다. 논의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고기잡이할 때 사용하는 배는 풍선, ‘걸리젱이’, ‘테우’, ‘노젓는베’, ‘뗀마(전마)’, ‘동력선’ 등이 있었다. 이들 배들은 어종, 어로 방법에 따라 배 명칭이 다양하게 분화해 나타난다. 어종에 따라서는 ‘자릿베, 멜베, 갈칫베, 고등엇베, 옥돔바리’ 등이 조사되었고, 어로 방법에 따른 배 이름은 ‘요수바랏베’, ‘구물베’, ‘권작선’, ‘나끔바릿베’, ‘덤장베’, ‘주낙베’, ‘불베’ 등을 확인하였다. 둘째, 낚시 관련 어휘로는 ‘낙시/낙수’, ‘주낙/주낫’, ‘줄낙시’, ‘마삭/섬비’, ‘건장/건장낙시’, ‘삼봉낙시’ 등을 고찰하였다. ‘낙수/낙시’도 어종, 재료, 어로 방법에 따라 명칭이 분화되고 있다. 셋째, 낚싯줄도 어종, 재료, 어로 방법에 따라 어휘가 분화하고 있었다. 넷째, 그물과 관련해서는 ‘웨접’, ‘이접’, ‘삼접’ 그물로 나눈 후에 어종, 모양, 어로 방법, 기타로 나눠 그물 명칭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다섯째, 이번 연구를 통해서 ‘갈치마삭’, ‘갈치섬비’, ‘초석단베’, ‘맞재비’, ‘도리산돌’, ‘그물막’ 등과 같은 전통 어로 활동에서 사용했던 도구 관련 특이한 어휘를 새롭게 학계에 보고할 수 있었다. 여섯째, 어로 도구와 어로 활동 관련 어휘 가운데는 일본어를 차용한 어휘가 많았다. ‘옥돔바리’, ‘뜸바리’, ‘루바리’ 등의 ‘바리’는 일본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다. 일곱째, 어로 행위와 어로 방법 관련 어휘 가운데 어종에 따라서 서술어 결합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갈치는 ‘나끄다’, 고등어는 ‘걸리다’, 오징어는 ‘부찌다/부치다’, ‘멜’은 ‘후리다’, 자리와 ‘멜’은 ‘거리다’처럼 어종에 따라 연어 관계를 이룬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언어 > 제주어
생산연도
2016
저자명
김순자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56
첨부파일
제주도방언의 어로 활동 관련 어휘 연구 - 어로 도구와 어로 행위를 대상으로-김순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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