ᄇᆞ름도레기가 바람개비렌: 2021년 제주어종합상담실 들어봅서 상담자료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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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세 돌을 맞는 제주학연구센터 제주어종합상담실은 제주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전문 상담 창구로 매년 상담 내용을 정리하여 제주어 상담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상담 자료집은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1월 30일까지 상담한 자료 321건을 단어, 구와 문장, 뜻풀이, 표기, 어원과 지명, 문법과 발음, 기타 등 7개 분야로 나눠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상담 내용은 표준어를 제주어로, 또 제주어를 표준어로 바꿔 달라는 단순한 요청부터 제주어 표기, 제주어 문법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까지 다양하다. 올해는 특히 공공기관 등에서 홍보지나 웹툰, 표어를 만드는 데에 제주어를 활용하고자 작성한 원고의 감수를 원하거나 표준어로 만든 문장을 제주어로 바꿔 달라는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
□ 이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단어 99건(31%), 구와 문장 89건(28%), 뜻풀이 31건(10%), 표기 59건(18%), 어원과 지명 8건(2%), 문법과 발음 15건(5%), 기타 20건(6%)이다.
□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단어’ 관련 99건의 질문 가운데에 표준어를 제주어로 바꿔 달라는 질문이 50건(16%), 제주어를 표준어로 바꿔 달라는 질문이 49건(15%)이고, ‘구와 문장’의 질문 89건 가운데는 표준어를 제주어로 바꿔 달라는 질문이 74건(23%), 제주어를 표준어로 바꿔 달라는 질문이 15건(5%)에 해당하였다. 표준어를 제주어로 바꿔 달라는 요청이 총 139건으로 전체의 43.3%에 달하는 것으로 볼 때 제주어종합상담실의 이용객 가운데 표준어는 잘 알고 있지만 그에 맞는 제주어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절반가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또한 제주어종합상담실의 이용객에 대한 정보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제시했다.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제주 지역 거주자는 236명(73%), 도외 거주자는 66명(21%)으로 나타났다. 제주 지역 거주자 가운데에는 이주민이 19명(6%), 도외 거주자 중에는 제주 출신 6명(2%)가 포함되었다. 이용객의 연령대는 40대가 94명(29%)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20대가 92명(28%), 30대가 58명(18%), 50대가 42명(13%), 60대 15명(5%), 10대와 70대는 각각 2명(1%) 순이었다. 또한 이용객의 성별은 여성이 192명(60%), 남성이 119명(37%)으로 여성이 더 많이 제주어종합상담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학연구센터 제주어종합상담실 관계자는 상담실을 이용하는 분들이 “제주어의 가치를 알고, 제주어를 널리 알리는 데에 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며 “앞으로도 제주어종합상담실이 제주어로 소통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제주어 ‘ᄇᆞ름도레기’가 되어 중심을 잡고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