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샘>의 방언 표제어에 대한 연구-제주방언에서 '·'로 실현되는 단어를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언어 > 제주어



탐라문화 제69호

 

이 연구는 <우리말샘>에 등재된 표제어 가운데 제주방언에서 ‘ㆍ’로 실현된 단어가 어떻게 표기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표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우리말샘>에는 제주방언에서 ‘ㆍ’로 실현되는 단어를 ‘~로도 적는다’처럼 나타내고 있는데 이들의 수를 확인하면 단어는 4,008개이고, 하나의 단어에서 ‘ㆍ’가 두 번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포함하면 총 4,718번이 확인된다. 이들은 대체로 ‘ㅏ’로 표기되었고, 이어 ‘ㅓ, ㅗ, ㅜ, ㅡ, ㅣ’ 등으로도 나타났다. ‘ㆍ’의 ‘ㅏ’ 형 표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제주방언에서 ‘ㆍ’로 나타나는 단어들을 표준어형에 기대어 ‘ㅏ’의 변화로 파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말샘>에서처럼 제주방언에서 나타나는 ‘ㆍ’를 일괄적으로 ‘ㅏ’ 형으로 표기할 경우 ‘맘국’, ‘남삐’, ‘바뜨다’, ‘가레’, ‘탁’ 등과 같이 실제 제주지역에서 사용되지 않는 형태가 나타나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게 된다. 한편 <우리말샘>에서는 제주방언에서 ‘Xᄒᆞ다’로 나타나는 단어의 99.7%를 ‘X하다’ 형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것은 제주방언의 ‘Xᄒᆞ다’가 ‘X허다’로 변한 형태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우리말샘>에서 제공하는 제주방언의 이형태 표제어의 기준은 매우 불분명하다. ‘ᄂᆞᄆᆞᆯ’, ‘ᄆᆞᄆᆞᆯ’ 등의 단어에서는 방언의 다양한 변이형들을 표제어로 제시하고 있으나 반드시 제공되어야 하는 변이형, 이를 테면 ‘아ᄃᆞᆯ’이 ‘아덜’처럼 나타나는 경우에 대해서는 찾아볼 수 없고, 제주지역에서 실제 발화되지 않는 ‘아달’이 변이형으로 제시된다는 문제점이 제기된다. <우리말샘>에서 방언 표제어를 싣고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방언 표제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주방언의 표제어에서 잘못 제공되는 자료를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문제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우리말샘>에 등재된 제주방언 가운데 ‘ㆍ’로 실현되어 표기될 필요가 있는 단어에 대해 표제어로 추가하는 한편 표제어 선정에 실제 발음을 최대한 고려한 표기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였으며 표제어 선정에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나아가 실제 발화를 기록한 텍스트 자료와 음성을 확인한 후 다양한 이형태를 표제어로 추가할 것을 제안하였다. 아울러 방언의 표제어에 발음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하였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언어 > 제주어
생산연도
2022
저자명
김미진 외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45
첨부파일
KCI_FI002830556.pdf

제주학 아카이브에서 창작 및 제공하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