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어 ‘갑/압/곶/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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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지명어에 나타나는 ‘갑/압/곶/구’의 상관관계를 고찰하기 위해서 문헌자료에 나타나는 ‘갑/압/곶/구’의 쓰임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갑/압/곶/구’가 나타나는 지명어를 가지고 현재까지 사용되는 지역들은 어떤 지역적인 동질성이 있는가를 확인하였다.
古尸伊顯>岬城郡(「삼국사기」 권37)
嘉瑟岬 或作 加西 又 嘉栖 皆方言也 岬俗云 古尸 (「삼국유사」 권4)
平淮押縣>分津縣 (「삼국사기」 권35)
皆尸押忽>牙岳城 (「삼국사기」 권37)
於乙買串=泉井口縣(「삼국사기」 권37)
甲比古次=穴口郡(「삼국사기」 권37)
위에서 ‘古尸伊=岬=古尸’, ‘押=津=岳’ ‘串=口=古次’ 등으로 나타나는 기능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동질성이 있음을 파악하였다. ‘古尸伊’ (kuri)가 ‘岬’과 대응한 점, 현 제주방언에서 ‘입’(口)의 卑稱으로 쓰이는 ‘kurci’와 유관하여, ‘口’를 ‘kurci’라 한 점, 삼국사기 지리지의 지명표기 ‘於乙買串=泉井口縣’ 등을 통하여 볼 때, ‘/kuri~kori/(古尸伊)’는 ‘岬’이고, ‘岬’은 ‘口’이며, ‘口’는 ‘串’과 서로 유관한 것으로 보았다. 이렇게 되면, 고대국어의 시기에 나타난 지명어 ‘/kuri~kori/(古尸伊)’=岬=串=口’ 등은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명칭을 다르게 표현한 것 같으며, 후대에 의미 변화가 일어났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중략)
[부가 정보]
1) 논문명: 지명어 ‘갑/압/곶/구’에 대하여
2) 저자: 정영숙
3) 발행 사항: 지명학 6권, 한국지명학회, 2001
4) 쪽수: 249~265(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