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어의 전부요소 ‘크다[大]’ 계열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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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문이 논문은 지명의 전부요소 중 ‘크다[大]’와 유연성 있는 어휘를 중심으로 고찰하여, ‘크다[大]’계열의 전부요소 유형화에 목적을 두었다. 현존 지명의 전부요소를 대상으로 하되, ‘크다’ 계열의 전부요소를 분석, 의미 해석에서 통시적 태도와 공시적 태도를 견지했다.
‘크다’의 의미를 갖는 전부요소에는 ‘큰-’, ‘한-’, ‘대(大)-’, ‘곰-’[熊], ‘말-’[馬], ‘왕(王)-’, ‘덕(德)-’, ‘인(仁)-’, ‘의(義)-’, ‘홍(洪)-’ 등이 있다. 이들 중 ‘큰-’, ‘한-’, ‘곰-’, ‘말-’은 고유어, 나머지는 한자어 전부요소이다. 고유어 전부요소 ‘한-’은 ‘漢, 韓, 翰’ 등으로 한자어로 표기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들은 단순히 음만 빌린 표기여서 그 의미는 ‘크다’의 의미를 갖는다.
‘한-’의 이형태로는 ‘항-, 황-’도 나타난다. ‘곰-’과 ‘말-’은 각각 고어(古語)인 고유어 ‘곰(<고마)’과 ‘ᄆᆞᆯ(<ᄆᆞᄅᆞ(宗))’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현존 지명 중 ‘곰[熊]-’, ‘말[馬]-’이 동물명칭과 직접 관련된 지명은 ‘크다’의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았다.
‘왕(王)-’은 ‘큰다’의 의미가 있을 때와 ‘首長’의 뜻이 있는 명사로 쓰일 때는 별개 지명으로 파악하였다. ‘덕(德)-’은 고대 지명에 ‘山’과 대응시킨 논의가 있으나 전부요소와 후부요소에서 공통으로 ‘大·高’의 뜻으로 해석하였고, ‘德: 十’ 대응에 대해서도 재고해야 함을 통시적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인(仁)-’, ‘의(義)-’도 ‘크다’ 의미로 전부요소에 쓰임을 살폈고, ‘義谷:의실:(안) 느락골’의 ‘義:늘’의 대응은 ‘늘’이 ‘大·廣’의 뜻이 있음에 비추어 파악하였다. ‘홍(洪)-’은 전부요소에 기본 의미인 ‘크다’의 뜻으로 쓰이지만 ‘넓다’의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 한자어에 대응하는 고유어 표현이 나타나지 않았다.
[부가 정보]
1) 논문명: 지명어의 전부요소 ‘크다[大]’ 계열의 고찰
2) 영문 논문명: A Study on the 'Keuda' Family of Words Used as Prefixes in Place Names
3) 저자: 황금연
5) 발행 사항: 지명학 19권, 한국지명학회, 2013
4) 쪽수: 189-226(38쪽)
5) 저자 주요 어휘: 지명, 전부요소, 후부요소, 통시적, 공시적, ‘크다’, 고대국어, 국어사
6) 관련 내용: 대림리, 왕돌목, 왕머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