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1대 5만 지형도(1918~1919) 지명의 허실 - 제주도 지명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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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연구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1만 5천 지형도(1918~1919)의 제주도 지명 가운데, 잘못된 고증으로 잘못 표기한 지명도 있고, 제대로 된 고증으로 제대로 표기한 지명도 있다는 것을 보여, 이 지형도를 이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만든 1대 5만 제주도 지형도(1918)를 자세히 살펴보면, 당시 제주도 지명을 제대로 표기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또한 지명을 제 위치에 표기하지 못하고 다른 위치에 잘못 표기해 놓은 것도 있다. 가령 ‘물영아리오롬’을 그 서남쪽에 있는 ‘민오롬’으로 착각하여 ‘敏岳山’으로 쓴 것, ‘ᄋᆢᆷ은영아리오롬’을 그냥 ‘영아리오롬’으로 인식하여 ‘靈峨岳’으로 쓴 것, ‘가세오롬’을 그 서쪽에 있는 ‘알오롬’으로 착각하여 ‘卵岳’으로 쓴 것, ‘물찻오롬’을 그 동쪽에 있는 ‘검은오롬’으로 착각하여 ‘巨文岳’으로 쓴 것 등은 잘못 고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성널오롬’을 한자로 城板岳으로 썼지만 일본어 가나로 ‘ソンノルオルロ’(성널오롬)으로 쓴 것, ‘검은오롬’을 한자로 巨文岳이라 썼지만 일본어 가나로 ‘コムンオルム’(검은오롬)으로 쓴 것, ‘비치미오롬’을 한자로 飛雉山이라 썼지만, 일본어 가나로 ‘ピツチメー’(비치메)로 쓴 것 등은 올바르게 고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제강점기 1대 5만 지형도(1918)를 이용하거나, 이 지형도의 지명을 연구에 이용할 때, 그리고 이 지형도의 지명을 사전화할 때는 이러한 것을 제대로 확인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해줘야 한다.
[부가 정보]
1) 논문명: 일제강점기 1대 5만 지형도(1918~1919) 지명의 허실 - 제주도 지명을 중심으로 -
2) 영문 논문명: Proven fact and false evidence of the named 1 to 50,000 Topographical Maps(1918) to a Japanese colonial period - Focusing on Jeju Island Place Name -
3) 저자: 오창명
4) 발행 사항: 지명학 31권, 한국지명학회, 2019
5) 쪽수: 117-139(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