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녀노젓는노래의 사설과 현장성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해녀들이 본토로 출가한 원인은 잠수 기술의 발전과 인원의 증가보다는 어장의 황폐화 때문이었다. 해녀들은 1889년경부터 본토로 출가하였는데, 1910년대의 해녀 출가 상황은 客主의 모집에 의한 방법이 대표적인 형태였다. 1920년대부터는 제주.본토간 정기여객선이 취항했는데도, 출가지로 갈 때 무동력 어선인 돛배를 타고 간 것은 출가지에서 돛배를 이용하여 뱃물질을 가기 위해서였다. 해녀들의 본토 출가 海路는 화탈도.추자도를 경유해서 본토로 가는 중세시대 해로와 추자도를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所安島를 경유하여 본토로 가는 근세시대 해로를 이용했다. 전라남도 해남이나 목포 또는 서해안 쪽으로 출가할 경우에는 지름길인 울둘목을 거쳐서 갔고, 경상남도 통영.사천 지역과 부산 또는 동해안 쪽으로 출가할 경우에는 소안도 해역에서부터 남해안의 다도해를 따라서 갔다. 추자도와 관탈섬 해역은 조류가 세고 돌풍이 갑자기 일어나는 곳으로 표류하거나 해난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위험한 바닷길이라는 사실을 기록한 옛문헌들을 찾아보았다. <노 젓는 노래>는 이런 바다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노를 저어 가는 바다의 현장성과 구연자 자신의 체험적 정서를 노래하고 있다. 해녀들은 바닷길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 좌절하지 않고 살아날 방도를 찾는 생에 대한 집념과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는 漂海類 작품에서 표류자들이 폭풍우 치는 바다의 극한 상황 속에서 쉽게 생명을 포기하여 체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02
저자명
이성훈
소장처
온지학회
조회
24
첨부파일
이성훈, 「해녀 노 젓는 노래의 사설과 현장성」, 『온지논총』 제8집, 온지학회, 2002..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