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곡성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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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곡성과 소목사
❍ 애월면(涯月面) 납읍리(納邑里)에 문곡성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용모가 장군의 형세요, 풍채가 으리으리하고 힘이 장사였음
- 문곡성은 서울에 올라가 장안을 주름잡아 거리낄 데가 없어서, 임금님이 문곡성의 행세를 보고는 이놈이 용모는 장군형인데 너무 협잡스럽게 행세하는 것을 보니 국가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함
- 국지리(國地理)로 있는 소목사(蘇牧使)를 제주목사로 보내기로 했고, 지리에 능한 소목사가 문곡성의 선묘(先墓)를 탐색하고 미리 조치를 강구하려 했음
- 소목사는 제주 목사로 부임한 후 임금의 명을 잊지 않고 문곡성 선묘의 소재를 탐지해냄
❍ 소 목사는 순력(巡歷)하면서 일부러 납읍리에 들러, 문곡성의 부친을 불러들이고 그 선묘를 보겠다고 하자 납읍리의 선묘를 안내함
- 이 묘는 호형(虎形)에 썼는데 호랑의 눈썹에 가 묻었구만 하고, 이 눈썹에 묘를 요만큼의 눈앞의 위치로 내려 묻도록 함
- 문곡성의 부친은 백백 사례하며 소목사의 계략을 모르고 정자리를 떠서 이동해서 묻어 버리자, 이로 인해서 문곡성은 영웅이 되지 못하고 그 집안도 망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