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혈_삼사석비 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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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석비>
삼성혈 경내 전시관 앞에 세워 있는 삼사석비는 1998년 6월 제주시 화북동 삼사석 및 삼사석비 서쪽에서 발굴된 원비를 이곳에 옮겨와 세운 것이다. 1930년 3월 7일 고한용(高漢龍) 등 5명은 이 비석의 상층부가 파손되고 오래되어 새로 삼사석비를 세우고 이 비를 매비하였다. 따라서 현재 화북동에 있는 삼사석비는 고한용 등이 새로 세운 것이며, 삼성혈에 있는 이 비가 처음에 세워진 것이다. 이 비는 탐라기년(耽羅紀年)에 보면 김정의 명문(銘文)으로 세웠다고 전하여, 삼사석비는 애초에 김정 목사가 세웠음을 알 수 있다. 비 후면에 기록된 건립연대도 바로 김정 목사 때로 확인되어 탐라기년의 기록이 확실함을 알 수 있다.
▲비문(전면 우) : 毛興穴古 矢射石留
▲비문(전면 좌) : 神人異蹟 交胦千秋
▲후면 : 擁正 十三年 八月
△비문(전면) 해석 :
모흥혈의 옛 신화 활 쏘아 맞은 돌 남아 있으니
신인의 기이한 자취 오랜 세월 빛나네.
△후면 해석(건립연대) : 1735년(영조 11) 8월.
한편 제주시 화북일동 일주도로변 북쪽 길가에 석각(石閣)이 있고, 그 석실 속에 돌덩이 3개가 놓여 있다. 고․양․부(高․良․夫) 삼신(三神)이 쏜 화살이 박혔다는 삼사석이다. 모흥혈에서 솟아나온 삼신인은 활을 쏘아 일도, 이도, 삼도의 거주기를 정하였는데, 이 활을 쏠 때 표적으로 삼았던 돌이 지금의 삼사석으로 알려져 있다. 석실은 전면하단에 가경 계유 춘 석실(嘉慶 癸酉 春 石室)이라고 되어 있어 1813년(순조 13)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고 주인(州人) 양종창(梁宗昌)이 세웠다고 한다.
석실 바로 왼쪽 옆에는 삼사석비(三射石碑)가 있다. 측면에 경오 삼월 칠일 개수(庚午 三月 七日 改竪)라고 하여 1930년 3월 7일에 건립하였고, 고한용(高漢龍) 등 5명의 이름으로 합동 개건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출처: 고씨종문회총본부 (재) 탐라종묘문화재단, 『탐라성주』 제 17호,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