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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 신화_고려사(高麗史)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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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高麗史​)계 (고려사지리지, 단종 2년, 1454년)>

 

  탐라현(耽羅縣)은 전라도(全羅道) 남쪽 바다에 있다.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 태초에 사람이 없더니 세 신인이 땅에서 솟아났다. 한라산의 북녘기슭에 구멍이 있어 모흥혈(毛興穴)이라 하니, 이곳이 그것이다. 맏이를 양을나(良乙那)라 하고 , 다음을 고을나(高乙那), 라 하고, 셋째를 부을나(夫乙那)라 했다. 세신인(神人)은 황량한 들판에서 사냥을 하여 가죽 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살았다.

하루는 자줏빛 흙으로 봉해진 나무함이 동쪽 바닷가에 떠밀려 오는 것을 보고, 나아가 이를 열었더니, 그 안에는 돌함이 있고, 붉은 띠를 두르고 자줏빛 옷을 입은 사자(使者)가 따라와 있었다.

  돌함을 여니 푸른 옷을 입은 처녀, 세 사람이 송아지, 망아지, 그리고 오곡의 씨가 있었다. 이에 사자가 말하기를 “ 나는 일본국(日本國) 사자(使者)입니다. 우리 임금께서 세 따님을 낳으시고 이루시되, 서쪽 바다에 있는 산에 신자(神子) 세 사람이 탄강하시고, 나라를 열고자 하나 배필이 없다고 하시며 신(臣)에게 명하시어, 세 따님을 모시도록 하므로, 마땅히 배필을 삼아서 대업을 이루소서 하고 사자는 홀연히 구름을 타고, 가 버렸다. 세 사람은 나이 차례에 따라  나누어 장가들고, 물이 좋고 땅이 기름진 곳으로 나아가 활을 쏘아 거쳐할 땅을 점치니 양을나가 거쳐하는 땅을 제1도(第一都)라 하고, 고을라가 거쳐하는 곳을 제2도(第二都)라 했으며, 부을나가 거쳐하는 곳을 제3도(第三都)라 했다. 비로소 5곡의 씨앗을 뿌리고 소와 말을 기르니 날로 살림이 풍부해지더라

玄容駿, “三性神話硏究”,『巫俗神話와 文獻神話』,집문당, 1992

유형
사진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7
저자명
제주학연구센터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41
첨부파일
삼성혈 전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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