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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 신화_성주고씨가전(星主高氏家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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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고씨가전(星主高氏家傳)>

 

  탐라(耽羅)의 경내에 처음에는 사람이 없었다. 거기 기이하게 빼어난 산이 있는데, 한라산이라 한다. 운해(雲海)가 아득한 곳 위에  완연히 있으니, 그 신령스러운 화가(和氣)를 내리어, 산의 북쪽 모흥혈(毛興穴)에 신인(神人)을 화생(化生)시켰다.  세 사람이 동시에 솟아났는데, 고을나(高乙那),양을나(良乙那), 부을나(夫乙那)라 하니 고을나는 고씨의 시조다. 이들은 모두 고기잡이와 사냥으로 먹고 살았다. 족보에 이르기를, 日本國 임금이 딸 일곱을  낳았는데, 넷은 단적국(丹狄國)에 보내니 단적(丹狄)은 일본의 적적(赤狄)의 종족이다. 나머지 딸 셋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서남쪽 바다에 산이 있어서 神人 세 형제를 잉태하여 낳았는데, 나라를 세우려하니 배필이 없으니, 너희들은 가서 그를 섬기라, 후세에 자손이 반드시 번영하여  많아질 것이다”하고, 그들을 목선(木船)에다 태우고, 오곡(五穀)의 씨와 마소까지 갖추고, 또한 신인으로 하여금 보호하여  그들을 보냈다. 그들이 탐라의 동쪽 바닷가에 이르자, 신인(神人) 세 사람이 사냥하러 나왔다가 그들과 만났다. 그들을 호위하고 온 神人은 붉은 가죽띠를 띠고, 자줏빛 장삼을 입었었는데,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세 사람은 나누어서 그들과 장가들고 모흥굴 근처에 자리를 잡고 살았다. 수년을 지내는 동안 산업이 모두 이루어지고 그 후손은 차츰 커졌다.    

玄容駿, “三性神話硏究”,『巫俗神話와 文獻神話』, 집문당, 1992

유형
사진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7
저자명
제주학연구센터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33
첨부파일
삼성혈 전경 (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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