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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 신화_영주지(瀛洲誌)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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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지(瀛洲誌)계 2>

 

 세 신인은 즐거워하여 말하기를 “이는 반드시 하늘이 우리 세 사람에게 주신 것이다”고 했다. 사자(使者)는 엎드려 재배(再拜)하고 엎드려 말하기를 “나는 벽랑국(碧浪國)의 사자입니다. 우리 임금께서 이 세 공주를 낳으시고, 나이가 다 성숙해도 그 배우자를 얻지 못하여 항상 탄식함이 해가 넘는 데, 근자에 우리 임금께서 자소각(紫霄閣)에 올라, 서쪽 바다의 기상을 바라보시더니, 자줏빛 기운이 하늘을 이어 상서로운 빛이 서리는 것을 보시고, 신자(神者)세 사람이 절악(絶岳)에 내려와 장차 나라를 열고자 하나, 배필이 없으시다 하시고, 신에게 명하여 세공주를 모셔가라 하여 왔사오니, 마땅히 혼례를 올려서 대업(大業)을 이루소서”하고 사자는 홀연히 구름을 타고 어디론지 사라져버렸다.

  세신인(神人)은 곧 목욕재계하여, 하늘에 고하고, 아니 차례로 나누어 결혼하여 물 좋고 기름진 땅으로 나아가, 활을 쏘아 거쳐할 땅을 정하니, 고을나(高乙那),가 거처하는 곳을 제일도(第一都)라 하고, 양을나(良乙那)가 거처하는 곳을 제이도(第二都)라 했으며, 부을나(夫乙那)가 거처하는 곳을 제삼도(第三都)라고 했다.  이로부터 산업을 일으키기 시작하여, 오곡의 씨를 뿌리고 송아지 망아지를 치니 날로 살림이 부유해져서 드디어 인간의 세계를 이룩해놓았다.

  그 이후 9백년이 지난 뒤에 인심이 모두 고씨에게로 돌아갔으므로 고씨(高氏)를 왕으로 삼아 국호를 ‘탁라’라고 했다. 

玄容駿, “三性神話硏究”,『巫俗神話와 文獻神話』,집문당,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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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7
저자명
제주학연구센터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50
첨부파일
삼성혈 혈 (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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