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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산리 본향당(눈미불돗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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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미 불돗당(朝天面 臥山里 所在 神堂)

눈미(臥山里) 웃당(당명.위쪽에 있는 당) 불도삼승도(佛道産神一).

옥황상제(玉皇上帝) 말잣딸(未女) 아기 부모의 말씀에 눈을 트니(뜨니. ‘눈을 텄다’ 함은 부모 말씀에 거역 반항했다는 뜻)

“인간에 귀양정베 보네라.”

귀양정베(定配) 보네니, 노각성자부줄(미상. 신이 하늘에 오르내리는 길인 줄인 듯함.)로 와산(臥山) 당오름(악명(岳名)) 상상봉오지(上上峯)에 내려왔는디, 그 때 와산(臥山) 인간 하나이 자식(子息)이 엇어서, 사십(四十)이 뒈도록 자식이 엇어 문점(問占)을 하니 “뜬굼에 옷이(예측없이.우연히.) 솟아난 큰 돌을 위하라.”하난, 그 부인(夫人)이, 

“어딜 가민 큰 돌이 시코?”

“당오름 상곡지(上頂)에 난디옷인(난데없는) 큰 돌이 싯젠 허여라(있다고 하더라).”

그 돌을 찾안 제(祭)를 지난 후 포테(胞胎)가 되어 날 달이 당하므로 제(祭)를 지네레(지네려) 당오름을 오르젠(오르려고) 하니, 당오름 중허리엘 가니 종애(脚)가 무거워서 올라갈 수 엇어, 그디 쉬여둠서(쉬면서.쉬고 있으면서.) 하는 말이

“저 우회(위에)이신(있는) 조상(祖上)님이 영급(靈及)이 싯건(있거든) 요만이나(요만쯤에나. 이만큼에나) 오랑그네(와서) 좌정허여시민 우리 자손덜토 호쏠(조금) 덜 못젼딜 일(못견딜 일) 아니우과(아닙니까)?”

하며 축수(祝手)를 하고, 질 몬첨(제일 먼저) 지나난 디(지났던 데) 간(가서) 제(祭)를 지나두고 내려오란(내려와서), 해산(解産) 열려 셍남(生男)을 보니 지꺼진 짐에(기쁜 김에) 치새(致謝)로 또 촐려아전 제(祭)를 지네레 가단 보난(가다가 보니) 몬처(먼저) 가단 쉬멍(쉬면서) 축수(祝手)허여 난디(했던 데) 미럭상돌(彌勒像石)이 내려오란 좌기허여시니(좌기(坐起)하여 있으니), 그디서 제를 지난 후엔 축사(祝辭)를 올리뒈,

“좌정할 들로(데로) 좌정(坐定)허민 일만자손(一萬子孫)덜이 조상(祖上)으로 위헤야 우망적선(爲望積善)을 하겠수다.”

뒷날(翌日)은 또 제차(再次)간 보니 고장남밧(와산리(臥山里)의 지명) 만년(萬年)폭낭 알(下)로 좌정허여,

“삼월 열사을날(十三日) 본멩대제일(본명대제일(本命大祭日))로 자손에 선천미멩(제의(祭儀)․축원(祝願)의 뜻으로 씀. ‘서천제민 공연’)을 받으민 자식(子息) 엇인 자손(子孫)엔 인간 탄승(誕生)시기곡(시키고) 자손 그늘롸 주마.”

영허여(이리하여) 위하는 조상(祖上)입네다.

-朝天面 咸德里 男巫 高明先 口誦 (출처: 현용준(2007), 개정판『제주도무속자료사전』, 도서출판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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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7
저자명
제주학연구센터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25
첨부파일
와산본향당 (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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