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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창조 거인설화의 성격과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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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라문화 46호

 

이 글은 우리의 지형창조 거인설화에 대해 연구가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하고자 마련한 글이다. 지금까지 우리 거인설화 자료를 파악함에 있어 우주기원은 창세신의 창조작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지형창조는 설문대할망이나 마고할미 등 별개의 거인신이 있어 그 작업을 완성하는 것으로 파악해왔다. 하지만 외국의 창조신화 사례를 보면 지형창조 거인설화가 우주기원신화의 한 부분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의 경우 또한 우주창조 작업과 연계되어 지형창조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전승되는 우주창조 작업과 연계 양상을 보이는 지형창조신화 자료들을 모아 사체화생형과 우주정돈형으로 구분 정리하였다. 이 중 사체화생형의 자료는 우리 지형창조신화에는 나타나지 않기에 <중부묘족고가>와 <러어터이> 등 우주정돈형의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지형창조신화를 이해하는데 바탕으로 삼았다. 특히 1)우리의 우주창조 거인신에게 지형창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가? 2)우리의 지형형성 거인신들에게 우주창조의 면모는 있는가? 하는 두 가지 의문을 중심으로 <천지왕본풀이>, <설문대할망>, <옥계천의 진주석> 등을 자료 양상을 따져 첫째, 창세신 스스로 우주창조 작업 일환으로 지형창조 행위까지 수행했으나 그 부분이 약화 또는 탈락되었을 가능성, 둘째, 설문대할망과 같은 거인 신격 스스로가 우주창조신의 역할까지를 수행했으나 후대로 전승되면서 변모되어 <설문대할망> 자료와 같이 지역적으로 한정시키고 지형형성에 초점을 맞추는 형태로 변형되었을 가능성, 셋째, 본래 우주창조작업을 총괄하던 창조신 부분은 탈락된 채 창세신을 돕는 부신적 성격의 존재에 의한 지형창조만 남았을 가능성이 있음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4
저자명
권태효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43
첨부파일
권태효.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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